생활한복시장, 무분별한 카피와 가격경쟁에 몸살
1999-06-08 한국섬유신문
생활한복시장이 무분별한 카피와 가격경쟁등 얄팍한 상흔으
로 걸음마단계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옷을 입자는 인식
의 확대로 최근 생활한복시장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가운
데 디자인개발에 대한 투자없이 선발업체의 제품을 카피하거
나 이런제품을 오리지널보다 저가에 출시해 피해를 입히는
등의 사례가 속출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예로 질경이우리옷,여럿이함께,돌실나이 등의 업체들은 이
러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신생업체들 이 바로옆에 대리점을
개설하고 저가로 가격경쟁을 하는 등의 행태로 인해 어려움
을 겪고 있다는 것. 최근 질경이우리옷의 경우 한 신생업체
가 자사가 개발한 제품을 카피해 판매하고 있어 앞으로 이러
한 사례가 더 이상 속출되지않도록하기위해 법적대응도 불사
하겠다는 입장이다. 질경이측 은 자사가 최근 신상품으로 출
하하는 제품을 그대로 카피해 디테일하나 틀리지않고 출시하
고 있 으며 생산현장을 찾아내기까지했다.고 밝히고 생활한
복은 우리전통의 미를 현생활에 맞게 재조명 해야하기 때문
에 많은 개발비를 들여 일일이 디자인을 하는데도 불구,노력
않고 무단도용을 하는 것은 생활한복시장성장에 찬물을 끼얹
는 행위라며 자성을 요구하기도.
생활한복은 이러한 디자인상 특성 때문에 의장등록을 하고는
있으나 한벌기준으로 60만원의 비용이 드는데다 시즌마다 디
자인이 바뀔수도 있기 때문에 이럴 경우 원가가 올라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어렵다. 이를 악용한 소수업체들의 디자인도
용은 시급히 근절돼야한다는 것이 동종업계의 지적이다. 이
외에도 생활한복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은 생기자마자
대리점을 모집하고 부도 를 낸다든지,노하우없이 주먹구구식
으로 뛰어들어 저질의 제품으로 가격경쟁을 벌이는 것등이
다.
관련업계는 생활한복이 문화상품으로서 세계화되고 또 우리
옷으로 생활화되기까지는 제대로 투 자해서 제대로 만드는
것밖에 없다며 다같이 성장하기위한 선의의 경쟁과 질서정립
이 선행돼야한 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