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클레르, 릭 오웬스와의 혁신적 컬렉션 공개
알프스의 본질을 담은 모듈형 공간과 혁신적 컬렉션 선봬
2024-11-01 나지현 기자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몽클레르(Moncler)가 새로운 몽클레르 + 릭 오웬스(Moncler + Rick Owens) 컬렉션을 공개한다.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대지 예술 설치물을 투어하기 위해 맞춤 제작된 버스와 집에 설치한 밀폐형 수면 캡슐과 같은 개인 공간을 만들고 이에 맞는 의상을 제작한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프랑스 알프스에 있는 훈(Hun)의 가족이 소유한 샬롯 페리앙(Charlotte Perriand) 디자인의 산악 숙소에서 영감을 받은 조립식 산악 안식처를 선보인다.
릭 오웬스는 아내인 미셸 라미(Michele Lamy) 매혹적인 약탈자처럼 원하는 것을 차지하고 흔적을 남기는 성격에 비유하여 ‘훈’이라고 부른다.
극한 환경에서의 구조물 설계로 유명한 휴 브로튼 아키텍츠(Hugh Broughton Architects)와 협력하여, 이 프로젝트에 독립형 시스템, 내구성, 효율성, 그리고 이동의 용이성을 위한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일체형 셸은 정밀하게 제작된 20개의 단열 패널로 구성되어 있어, 구조적 안정성과 온도 유지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구형 소켓 조인트가 포함된 조절 가능한 스테인리스 스틸 다리로 불균형한 지형에서도 정밀한 수평 조정을 가능하게 하며, 극한 날씨로부터 보호하는 에어록을 통해 출입할 수 있다.
에너지 시스템은 지붕에 내장된 태양광 패널로 작동하며, 지상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이 이를 보조해 완전한 에너지 자립을 실현한다.
다중 안정장치를 갖춘 배터리 배열은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 외딴 지역에서도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 안식처는 눈을 녹여 물을 얻는 시스템, 중수 재활용 장치, 분리 가능한 폐기물 저장 탱크를 포함한 지속 가능한 물 관리 및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난방은 장작 난로와 보조 전기 히터로 제공되며, 내부는 몽클레르의 듀베 나일론 소재와 펠트 울 담요로 덮여있다.
이는 50년 전 릭 오웬스가 처음으로 예술적 영웅으로 여긴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를 향한 오마주이다. 이에 맞는 의류 컬렉션은 부드러운 오가닉 코튼 소재의 내의를 기반으로, 듀베 보디슈트를 겹쳐 입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보디슈트는 지퍼로 연결해 ‘슬리핑 코쿤’ 형태로 변형할 수 있어, 펠트와 듀베로 마감된 안식처에서 겨울잠을 자는 듯한 편안함을 제공한다.
몽클레르 + 릭오웬스 컬렉션은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및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