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살 돈 없다”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3분기 의류판매 4.7% 하락

통계청, 소매판매액지수 3분기 1.9% 하락…10분기 연속 감소

2025-11-04     민은주 기자
계속되는 내수 경기 침체로 지난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가 1.9% 하락했다. 이는 2년 반째 이어진 역대 최장기간 감소세로 의류판매도 4.7% 줄었다.
통계청은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지난 2022년 2·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하락하며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장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비 감소세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 모두에서 나타났다. 준내구재에 속하는 의류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2·4분기(-1.7%)부터 6개 분기째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옷 가격 상승과 기후변화로 인한 봄·가을 옷 수요 감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쓸 수 있고 주로 고가 상품인 내구재 판매액지수는 2022년 1분기(-2.4%)부터 올해 3분기(-0.4%)까지 작년 2분기(0.5%)를 제외하고 매 분기 줄었다. 코로나19 시기에 수요가 급증했던 가전제품 시장도 10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음식료품 등 필수 소비재 소비도 부진했다. 음식료품 판매는 2022년 3·4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감소하며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