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고기능성 앞세워 ‘테크 다운’ 정점 찍다
퀼팅 재킷부터 광택 숏패딩까지 다운 아우터 진화 네파, 사일런트 코팅 기법으로 경량성·보온성 극대화한 ‘에어써밋
■ 명품 패딩 대명사 ‘몽클레어’, 퀼팅 다운재킷 시초
다운재킷의 대중화는 1950년대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프랑스의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어’는 1950년대 고산 지대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를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퀼팅 구스 다운재킷을 만들었다. 퀼팅은 천과 천 사이에 솜을 넣어 열기를 가두는 기법으로 오늘날 구스다운 패딩류에 활용된다.
■ 등산복 취급받던 ‘다운재킷’ 2000년대 Y2K와 만나 패션 아이템 등극
국내 다운재킷 시장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는 등산복과 익스트림 웨어 정도로 인식됐다. 반면 2000년대 초반 Y2K 트렌드가 부흥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한다. 짧고 볼륨감 있는 푸퍼 패딩의 디자인이 자유분방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2030 세대의 니즈와 맞물리며 Y2K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숏패딩의 원조로 불리는 ‘노스페이스’의 ‘눕시 패딩’은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제2의 교복’이라 불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후 패션 시장에서 다운재킷을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는 계기로 떠올랐다. 2000년대 다운재킷 시장은 충전재 종류와 무게에 따라 품질을 결정했고 각 사는 솜털 함량을 강조한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후 2010년대 다운재킷 시장의 대세를 형성한 건 ‘롱패딩’이다. ‘연예인 패딩’으로 불리며 셀럽들의 야외 촬영 패션 아이템으로 관심받던 롱패딩이 우수한 보온성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선택받게 된 것. 롱패딩은 2010년대 1020세대 2명 중 1명이 구매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10년 아웃도어 브랜드는 롱패딩 출시에 주력했다.■ 아웃도어, 테크 다운 경쟁 심화
코로나19 이후 아웃도어 시장은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이한다. 팬데믹 이후 기존의 익스트림 및 등산 중심의 정통 아웃도어에서 트레킹, 여행, 캠핑 등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웃도어 영역이 넓어졌다. 이에 2030 젊은층 유입이 대거 늘어난 것이다.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하그로프스’의 ‘ROC 플래시 다운 재킷(ROC Flash Down Jacket)’은 산악 활동을 위한 테크니컬 재킷이다. 가볍고 방풍 기능이 뛰어난 퍼텍스 퀀텀(Pertex® Quantum) 소재를 겉감에 사용해 외부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하그로프스의 에이치 다운 골드(H DOWN Gold) 기술과 합성 미믹(MIMIC) 패브릭 단열재를 전략적으로 조합한 충전재를 사용해 한쪽으로 쏠리는 부분 없이 보온을 유지할 수 있다.
네파 관계자는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아웃도어 브랜드의 다운재킷 기술력도 함께 조명받고 있다”며 “올해 네파 주력 상품인 ‘에어써밋’은 깃털처럼 가벼운 경량성에도 보온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추후 네파의 새로운 시그니처 다운재킷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