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내수경기’ 진작이 균형성장 키워드, 패션업계 주요 과제는?

의류소비 작년 11월 이후 지속 감소세…생산·공급·판매 모두 줄어 현대경제연구원, 내년 2.2% 경제성장 예견

2025-11-13     이영희 기자

2025년 패션업계의 주요 과제는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해동시켜 내수경기를 진작하는 것이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한국경제를 전망하면서 2025년을 ‘내외수 균형성장이 필요한 한국’이라는 정의를 내렸다. 

최근 한국경제는 수출경기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소비부문의 침체로 인해 내수경기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래의 불확실성에 기인, 민간 경제주체의 심리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내수 부문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특히 소비부문에서 고금리, 고물가, 소득 정체 등이 소비자의 구매력을 제약하면서 소비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또한 현대경제연구원은 2025년 한국경제는 2.2% 정도의 성장세가 예고되며 민간소비는 금리 하락과 가계 가처분소득 확대에 따르는 소비자 심리의 개선, 양호한 고용여건 유지 및 기저 효과 등으로 2024년에 비해 다소 높은 증가율 보일 것이라고 예견했다. 단, 자산시장 불안정 및 주력 소비층 일자리 불안 등과 같은 현상이 유지된다면 민간소비 회복세를 제안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전제조건을 붙였다. 이처럼 소비침체 극복 및 내수 회복이 반등의 주요 과제로 대두된 가운데 국내 의류업계는 고금리, 고물가로 갈수록 줄어드는 의류 소비에 침체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10일 통계청 ‘9월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국내 의류생산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9월 의복및 가죽,가방, 신발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2%, 18.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생산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따라 생산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의복의 경우 2022년 12월의 0.7% 이후 지속 감소세이다. 가죽,가방,신발도 24개 제조업 중 전년 동월 대비 가장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산 감소와 함께 소비도 저하됐다. 9월 의복 소매판매액은 5조 1148억 원인 가운데 9월 전년 동월 대비 의복은 2.3% 감소했는데 지난해 11월 8.4%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의복의 공급지수도 낮게 나온다. 의복 공급은 2022년 4.4 분기부터 8분기 연속 감소했는데 이번 3·4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올 3·4분기 국내 의복 공급 중에서 국산은 6% 감소한 반면 수입은 2.6% 증가했다. 수입 비중은 매해 성장해 2017년 21.9%에서 지난해는 35.6%, 올 3·4분기는 41.9%로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국내 브랜드 생산업체의 해외 생산 증가는 물론 저가의 플랫폼 진출 및 수입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패션업계는, 시즌 특성상 겨울상품의 판매비중이 높은 만큼, 혹한기 대응 전략상품 출시 등으로 내수경기 진작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패션소비는 소비자의 경기체감 정도를 나타내는 만큼 2025년 전체경기에서도 주요지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소비자의 닫힌 지갑을 열고 내수경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마케팅 접점을 찾는데 전력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