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내년 초 런던 상장 박차…기업가치 88조 넘길 듯
2025-11-19 민은주 기자
쉬인이 2025년 초 런던 주식시장 상장을 노리고 있다. 기업 가치는 88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임즈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국계 울트라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이 2025년 1분기 런던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IPO 가치는 500억 파운드(약 88조 210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임즈에 따르면 쉬인은 주식 유통에 관해 미국의 투자 은행인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와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 몇 주 안에 공식 투자자 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쉬인은 당초 미국 IPO를 준비했지만, 중국계 회사의 대규모 상장을 차단하려는 엄격한 조사 과정에 막혀 런던으로 초점이 옮겼다. 미국에서 상장하려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쉬인의 상장은 수년 동안 런던 주식시장의 가장 큰 상장 중 하나가 될 전망이지만, 현재 진행과정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영국 정치인과 사회운동가들은 쉬인 공급망의 잠재적인 윤리 문제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저가 해외배송제품 면세로 가격 경쟁력을 잃은 현지 업계의 반발도 거세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업은 여전히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어 상장 절차가 더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쉬인은 지난해 영국에서 매출이 15억 파운드(약 2조 6466억 원)를 돌파했으며 수익도 거의 두 배로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