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웍스, 캐주얼 시장 내 지위 높인다

코드그라피, 1~10월 매출 450억 기록 키뮤어·핍펫 이어 신규 ‘와일드띵스’ 런칭

2025-11-20     이태미 기자
코드그라피

콘크리트웍스(대표 채명석)가 공격적인 외형 확장으로 캐주얼 시장에서 우위 선점에 나선다.
지난 2020년 런칭한 '코드그라피'는 지난해 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중견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에 집중하며 외형 확대에 나섰다.

올해 1월 13개 매장에서 11월까지 22개 매장을 추가 오픈, 현재 총 35개 오프라인 매장으로 올해 1~10월까지 450억 원의 매출을 캤다. 그중 250억 원이 오프라인 매출이다.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95억 원을 캔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콘크리트웍스 관계자는 “올해는 스타필드 수원을 필두로 약 40~50평 규모의 매장을 다수 오픈했다. 매장 확장 전략이 매출 증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빠르게 외형을 확장하며 월 매출 1억 원 이상의 우량 매장도 가파르게 늘어났다. 10월 기준 매출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1억 6000만 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과 송도점이 각각 1억 5000만 원,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1억 2000만 원, 스타필드 수원점이 1억 1000만 원을 기록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코드그라피의 브랜드 무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여 아이덴티티 및 인지도를 강화할 전략이다. 올해 3월부터는 브랜드 뮤즈로 가수 청하를 기용하고 여성 라인 스타일수를 확대하며 본격적인 여성 라인 강화에 나섰다. 실제로 여성의 구매 전환율이 높아지며 S/S 시즌 여성 라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했다. 이번 F/W 시즌에도 여성 라인을 15스타일 확대하며 여심 공략에 총력을 다한다.

오프라인 유통 확장과 동시에 구매 연령층이 넓어지며 올해 하반기 새로운 시그니처 로고인 CGP 스퀘어 로고를 선보였다. Z세대에게 사랑받던 기존의 CGP 아치형 로고보다 클래식한 느낌으로,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기 위함이다.
콘크리트웍스 관계자는 “기존의 CGP 아치형 로고와 새로운 CGP 스퀘어 로고 라인이 모두 매출의 50%씩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아치형 로고의 팬과 스퀘어 로고의 팬을 동시에 흡수한 결과”라고 말했다.

새로운 로고 출시에 따라 상품 라인을 컬리지 라인, 클래식 라인, 트렌디 라인 등 3가지 라인으로 재정립한다. 컬리지 라인은 기존의 CGP 아치형 로고 라인을 주력으로 하며, 클래식 라인은 CGP 스퀘어 로고를 앞세워 메인으로 주력하는 라인이다. 트렌디 라인은 동글한 느낌이 귀여운 젤리 로고를 내세우며 온라인 위주로 전개한다. 기존에 셋업 등으로 사랑 받으며 팬덤을 형성해 온 코드그라피는 편안함의 가치를 내세워 내년 S/S 시즌 다양한 팬츠 제품을 선보이는 일명 '바지 맛집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기존에 높은 인기를 얻었던 트레이닝 팬츠는 물론 데님 팬츠, 우븐 팬츠 등 다양한 팬츠 제품을 확대, 타 캐주얼 브랜드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해 소비자의 구매 허들을 낮추는 동시에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콜라보도 실시하고 있다. 핫섬머 시즌 원피스, 주술회전 등 일본 애니메이션과의 각 콜라보 팝업을 일주일간 진행해 추정 방문 인원이 6~7만 명이 달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025년에도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브랜드를 알릴 전략이다. 해외 시장 공략의 행보도 숨가쁘다. 지난 3월 나고야 파르코, 오사카 햅 파이브에 신규 점포를 오픈한 것에 이어 9월에는 신주쿠 루미네이스트, 가나자와 포러스, 시가 류오 미츠이아울렛 등 굵직한 쇼핑몰에 입점했다. 11월 22일~23일 열리는 ‘2024 마마 어워즈’를 기념하여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마마 콜라보 팝업을 오픈했다. 11월 중순부터 말까지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더불어 일본 시부야 파르코, 쿄세라돔 오사카에서 행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달에는 중국의 최대 이커머스 티몰에도 입점하며 중국 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콘크리트웍스는 코드그라피 이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며 폭넓은 소비자층 확보에 나섰다. 지난 2021년 런칭한 브랜드 '키뮤어'는 니트류와 코트류가 매출을 견인하며 올해 1~10월까지 120억 원의 매출을 캤다. 현재 자사몰, 무신사, 29CM 등 온라인 플랫폼 위주로 전개 중이며 내년 하반기에는 백화점, 쇼핑몰 등 3~4개 매장 입점을 통해 오프라인 진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와일드띵스
올해는 2개의 브랜드를 추가로 런칭하며 사세 확장에 나섰다. 2월 신규 여성 브랜드 ‘핍펫’을 런칭한 것에 이어 10월에는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띵스’를 라이선스 전개로 출점시켰다. 와일드띵스는 미국은 물론 일본의 빔스와 유나이티드애로우즈 등 유명 편집샵에 입점해 있다. 지난 10월 19일,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 ‘마스터마인드’와 함께한 협업 컬렉션을 크림을 통해 선공개했으며, 이 컬렉션은 발매 10분만에 품절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콘크리트웍스 관계자는 “전개 브랜드를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시킨 노하우로 와일드띵스 역시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른 시장 입지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라며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으로 내년 36억 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