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이고×뉴웨이브보이즈, ‘삐딱선’ 주제의 협업 전시 성료
양주시와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브랜딩 활동 일환
2025-11-25 이태미 기자
세인트이고(대표 김영후)와 뉴웨이브보이즈(대표 김윤재)의 첫 콜라보레이션 전시회가 오픈 첫날부터 100여명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루었다. 이 전시회는 지난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지든 갤러리에서 진행됐다.
전시는 양주시와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의 브랜딩 활동의 일환이다. 세인트이고 김영후 디자이너와 뉴웨이브보이즈 김윤재 디자이너는 모두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소속 디자이너로, 전시회에서 활용된 원단은 양주 섬유업체 광명플러스가 생산한 것이다. 유망한 디자이너와 양주 섬유 기업의 협력으로 K-패션을 이끌 디자이너 육성과 동시에 양주 섬유의 뛰어남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 쉘터 1.0 컬렉션의 타이틀은 삐딱선(BE DARK SUN)이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예상치 못한 요소들을 결합하여 창의적이고 색다른 디자인을 도출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볼 수 있는 셔츠는 가슴 부분에 포켓 대신 로퍼 모양 디테일을 결합해 재미와 유머를 더했다. 책자가 놓인 식탁의 다리는 로퍼를 신은 사람의 다리 모양이다. 전시장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두 마리의 물고기 조형물은 어깨패드와 오간자를 활용해 만든 것이다. 이 물고기들은 이번 협업 전시에 참여한 두 디자이너를 상징한다. 물고기들이 헤엄치듯 이들도 목적지를 향해 돌진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전시장 한쪽에는 침대가 덩그러니 놓여있으며 침대 위 천장에는 룩북 이미지가 프린팅된 천이 있다. 관람객이 침대에 누워서 룩북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전체 속에서 다른 하나의 디테일을 넣어 ‘유머’와 ‘실수’를 녹여낸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한쪽 벽면에는 한 방향을 향한 여러 개의 뉴스보이캡이 있으며 그중 단 한 아이템만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세인트이고 김영후 디자이너는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팝업, 전시 등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했을 때, 그들에게 우리가 표현하고자하는 것을 깊이 있게 이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인트이고와 뉴웨이브보이즈는 내년에도 쉘터 2.0 컬렉션을 선보이며 오프라인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