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이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지속으로 하반기에도 좀처럼 소비심리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예측을 빗나간 ‘온화한 날씨의 연속’까지 겹쳤다.
3분기까지 이어진 소비 부진에 연말까지 대내외적인 악재의 연속으로 제품 판매에 사활을 건 기업들은 그야말로 생존이 걸려 있다. 긴 터널 끝이 보이는가 싶더니 또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상황 속이다.
예년보다 확연히 구매 비중이 줄면서 기업들은 소비자 행태를 잘 보고,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인플레이션 영향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었다. 극단적인 초양극화 소비보다 올 한해는 전반의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특히 시장을 리딩한 브랜드는 가성비·독보적 정체성·글로벌까지 확장성을 갖춘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소비자가 평소에 지갑을 닫았다가도 이색적 경험이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특화된 신선한 브랜드, 가성비가 월등한 브랜드에는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또 내수 부진으로 소비가 줄어든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이어진 브랜드는 부진을 면했다.
본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브랜드 혁신성, 신장률(효율제고), 시장개척 및 점유율, 트렌드 주도, 마켓 기여도 5개 항목에서 평점 A 세 개 이상, C 항목이 없고 두드러진 실적 또는 혁신을 이룬 베스트 브랜드 18개를 선정했다.
본지 선정 2024년 결산 패션시장에서 빛난 베스트브랜드에는 노스페이스, 스노우피크어패럴, 리,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조우, 쉬즈미스, 제로스트릿, 마레몬떼, 남성크로커다일, 송지오, 커버낫, 마리오아울렛, 29CM, 탠디, 제너럴아이디어, 마인드브릿지, 마텔라 18개 브랜드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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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조 매출 달성에 이어 올 한해 혁신적 기술과 친환경적 접근으로 꺾이지 않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스노우피크어패럴’은 3세대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3분기 누적매출이 22% 성장하며 리딩 브랜드로 소비자 합격점을 받았다.
‘마뗑킴’은 K-패션 대표주자로 홍콩 진출에 이어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유통 계약을 무신사와 체결했다. 대만, 마카오 단독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남성크로커다일’은 단일 남성복으로 올해 1500억 달성 전망으로 시장 점유를 견고히 하며 성업 중이다.
‘송지오’는 남성 캐릭터 시장에서 매출 500억 원을 앞두고 독보적 입지를 확보했다.
‘커버낫’은 올해 우먼 라인 강화와 메가샵 육성을 통해 1600억 달성을 향해 가고 있다.
‘쉬즈미스’는 베트남 직영 공장 완공으로 막강한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연중 내내 꺾이지 않은 신장세로 여성복 강자 위엄을 과시했다.
‘제로스트릿’은 올해 전년대비 200% 신장으로 온라인 여성복 강자로 등극했다. ‘마레몬떼’는 가두 상권내 독보적인 입지를 마련하며 1등 여성복 매장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제너럴아이디어’ 또한 1조 매출을 목표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