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섬유 DPP, 순환구조화 자원효율화 탄소중립 실현 계기
김유겸박사, 공급망 재편 대표섬유 DPP platform 구축 중장기 DPP 실행해야
2025-12-03 김임순 기자
EU는 순환 경제 구축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22년 에코디자인 규제안을 발표, EU 내에 유통되는 모든 물리적 제품에 대해 DPP(Digital Product Passport, 디지털 제품 여권) 도입을 발표했다. DPP제도가 시행되면 EU에 수출하는 기업과 제품의 공급망 전(全) 과정의 참여자와 이해관계자가 DPP에 정보를 등록, 공유 받게 된다. 하나의 디지털 기록매체에 의해 투명하게 공개된다.
EU DPP는 기업의 ESG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강력한 도구다. 탄소발자국은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요소다.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의 측정 및 감축노력이 절실하다. EU DPP 추진동향 모니터링, 공급망 정보 축적 및 디지털 기술 도입, 탄소발자국 감축, 인권·노동 문제 해결 등 ESG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
한편 정부 및 유관기관은 섬유 등 주요 품목의 파일럿 DPP 제작 지원, 중소기업을 위한 DPP 지원인프라 구축, 산업별 탄소배출 관리 플랫폼 구축, DPP시스템 국가 간 협력 강화 필요성이다.
김유겸 박사(S&S 대표)는 24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 컨퍼런스에 참가해 '순환경제를 위한 섬유DPP' 를 발표, EU 에코디자인 규정(ESPR, Ecodesign for Sustainable Products Regulation)에 대응한 적극적이고 장기적이며 선순환으로의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고의적 진부화 조기 노후화 (premature obsolescence) 금지, 팔리지 않은 제품 폐기 금지 (미판매의류신발에 대한폐기원천금지), 2030년, 섬유 제품에 30% 재활용 소재 적용, 전주기의 지속가능성 정보와 관리지침 등 정보를 소비자가 파악하도록 DPP 도입을 들었다.
유럽그린딜전략에 따라 순환경제 전환추진 관련된 법령 제도 도입 중 생산과 재활용을 포함하는 DPP, 폐기물 규정인 WFD 과 EPR 도입 추진 소비 후 발생하는 섬유 및 패션 제품에 대한 ‘폐기물 처리 지침 (WFD, Waste Framework Directive)’과 ‘생산자 책임제도 (EPR, Expanded Producer Responsibility)’ 그리고 무분별한 섬유 폐기물 해외 반출을 금지하는 ‘폐기물 선적 지침 (WSD, Waste Shipments Regulation)’ 에 이르는 지침과 규정이 동시다발적 도입을 설명하며 이를위한 대응에 대해 설명했다.
유럽 집행위의 DPP 관련 사전연구 결과는 섬유, 신발이 43/50점으로 가장 환경영향 클 것으로 보인다. 에코디자인을 위한 잠재적 요구사항 제시, 유럽 위원회에서 DPP 도입을 위해 CIRPASS 구성 18 개월 활동하고 있다. CIRPASS-2에서 EWG3 : Textiles 를 위한 DPP Expert Working Group 구성과 B-to-B를 위한 DPP 도입과 브랜드가 최종 책임을 가지는 섬유 DPP 특성상 공급망 관리 ESG 성과 활용을 모두 포함할 필요가 있다. CIRPASS-2 시범 프로그램 13 개중 Textiles 이 6개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유럽의회 산하 STOA의 사전 연구에서, 최초엔 섬유산업 스트림을 재활용 단계를 포함해 13개 그룹을 구분, 이를 다시 5개 그룹으로 구성해 각 그룹 (스트림 단계)에서 필수적인 DPP 항목을 선정, 이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간단한 수준으로 진행하고 30년 대상을 확장, 33년 전체 섬유 DPP를 실시하는 것으로 제안, 각 단계에서 포함해야 할 항목들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필수 항목과 선택 항목들도 결정돼야 함, 따라서 많은논의를 거쳐야 한다. 결국 섬유 제품은 생산 이력 추적에 해당된다.
이런 사례로는 유기농 면,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를 원료로 적용한 섬유 제품의 생산 경로를 추적하는 방식과 동일하며 공급망에 참여한 주체들과 해당 원료 소재 등에 대한 정보가 모두 연결되어야 한다. Denim jean 생산 경로를 추적한 UNECE의 연구에서와 같이 원료부터 제품 판매에 대한 모든 정보가 디지털 데이터로 수집 공유되어야 가능하다.
Blockchain, AI 등의 기술이 접목되고, 섬유 패션업계는 이미 다양한 섬유스트림 내의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운용 중이다. ZDHC(화학물질 사용과 폐수 관리) Bluesign(화학물질 정보 환경관리) Higg Index(공급망의 ESG 이행 성과 정량평가) 공유등이 있다. Higg Index 경우 섬유 DPP의 적용 범위 대상 내용 등이 거의 동일하다. 다만 섬유 DPP가 제품단위이기 때문에 향후 Higg Index 적용 범위가 제품단위로 세분화 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DPP 도입에 따른 유럽의 전반적인 제도적 배경 검토가 필요하며, ESPR이 규정하는 DPP를 도입하기 위해 연계되어 있는 법령과 제도들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에코디자인을 위한 ESPR-DPP-폐기물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책임을 강화시키는 WFD, WSR, 폐기물에 대한 브랜드의 직접적인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는 EPR. 그리고 DPP를 QR code 등으로 섬유제품에 부착할 수 있도록 TLR 개정, 패션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순환경제 이행 성과를 공개하도록 하는 CSRD와 공급망 실사 CSDDD 이와 같이 DPP는 실제 브랜드가 각종 법령에서 규정한 사항에 대해 성실히 이행한 성과를 최종적 모으고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다.
섬유 DPP는 폐기된 섬유제품의 리사이클링도 적용범위에 포함하며 따라서 섬유 폐기물에 대한 EPR 제도 도입과도 연결된다. 현재 유럽 3개국이 섬유 EPR 제도를 도입 운영 중이며 네덜란드 경우 2030년까지 폐기물의 75% 수준으로 재사용 리사이클링 하도록 규정했다. 궁극적으로 fiber-to-fiber의 리사이클링을 적극 도입토록 목표를 제시했다.
ERP 제도 시행으로 판매되는 제품 양과 향후 재사용 리사이클링한 결과를 제시해야 하므로 섬유DPP와 연계돼 운영된다. 유럽연합의 공급망 실사 제도인 CSDDD의 국가별 시행에 따라 유럽 내 공급망 뿐만 아니라 , 유럽내 판매되는 제품을 공급하는 역외 생산기업들도 적용대상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섬유 DPP에 포함될 항목들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예상하는 향후 섬유 DPP에 포함될 정보들은 당초 환경정보 뿐만 아니라 정부 단체 사회 부문들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자동차 산업계에서 Catena-X를 도입해 선제적으로 자동차를 위한 DPP 대응을 시작했다. B-to-B 방식으로 브랜드와 공급망 기업간 상호 운용성 확보를 중요하게 고려한다.
반면 현재 패션 브랜드들이 독자적으로 도입하는 플랫폼은 궁극적으로 B-to-C를 해야 한다.향후 유럽을 선두로 DPP 도입이 시작됐다고 가정하면, 일반적으로 1가정에서 5년 동안 자동차 DPP는 2개 정도를 접하게 된다면 섬유 DPP는 1인당 수백 개를 만날 수 있다. 시즌 별 또 다시 수십 개의 새로운 섬유 DPP를 만나고, 일일 10개 정도 섬유 신발 DPP와 함께 생활해야 한다.
이러한 섬유패션산업 DPP의 잠재적 활용성과 가치를 고려 우리나라의 섬유 DPP 도입은 적극고려 해야 한다. 각 섬유 스트림별 디지털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법 마련, 디지털 데이터들은 Higg Index에서 요구하는 대상이나 유럽 연합에서 규정한 관련 법령준수를 이행한 결과로 제시하고, 이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섬유 DPP로서 타 산업 분야의 DPP와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유럽연합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상호인정을 확보해, 국내에서 구축된 섬유 DPP 데이터가 국제적으로 인정 통용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고, 나아가 스트림 내 구축된 디지털 기반을 활용, AI를 접목하고 digital twin으로 작동 활용 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섬유 DPP는 ESPR 에서 요구하는 순환성을 확보하고 작동하도록 하는 강력한 장치로서 활용될 것이다.
섬유, 패션산업 전체의 관행과 시스템을 모두 바꾸며, 실질적 디지털 전환의 성패를 좌우하게 한다. 섬유 DPP는 특정 기업, 브랜드의 주도로 완성될 수 없으며, 국내 섬유패션산업 미래 비즈니스 인프라로서 개발돼야 한다.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통한 충분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유지 발전을 통한 산업플랫폼으로 향해 나가야 한다.
섬유 DPP의 궁극적인 책임과 오너쉽은 브랜드가 갖기 때문에 단지 유럽 DPP의 시행에 대응하는 차원이 아니라 섬유 DPP 개발과 활용을 통해 브랜드와 공급망 간 성공적인 ESG 이행과 성과 관리의 tool 로서 활용돼야 한다
김유겸 박사는 결론적으로 글로벌 섬유산업 DPP 도입은 순환구조화를 강화시킬 것이고 그 과정에서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해, 수직계열화가 확대된다. 개발되는 섬유 DPP 기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상상하던 on-time, on-demand 방식의 생산시스템 도입이 가능할 수 있다. 자원효율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post fast-fashion business model을 완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데이터모니터링 기반을 구축하고 대표 섬유 DPP platform을 구축하며 중장기 DPP 실행 전략과 계획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