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위조상품으로 시장 교란” 테무·쉬인, 베트남서 영업 중단
11월 30일 회사 등록 마감일 넘겨
중국 온라인 소매업체인 테무(Temu)와 쉬인(Shein)이 베트남 정부가 요구한 회사 등록 마감일을 지키지 못하고 끝내 영업이 정지됐다.
베트남 무역부는 지난 5일 테무가 사업 등록 기한을 넘겼기 때문에 운영 중단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무역부는 성명을 통해 “플랫폼은 베트남에서 전자상거래 서비스 활동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당국에서 검토 중”이라며 “이커머스 운영은 등록 절차를 완료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베트남 무역부는 이번 영업 중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그리고 테무가 중단 해제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트남 정부는 이들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초저가 할인정책과 위조품 판매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으며, 지난달 11월 말까지 정부에 등록하지 않으면 인터넷 도메인이 차단되고 앱 사용이 중단될 것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테무 웹사이트의 베트남어 버전은 지난 5일 제거됐으며,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대해 테무 측은 “등록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제출했지만 언제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쉬인 베트남 웹사이트 역시 현재 이용 불가능한 상태이며, 쉬인 측은 베트남 무역부와 협력하여 서비스를 등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쉬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사업을 영위하는 국가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웹사이트는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없지만 베트남 고객은 여전히 국제 플랫폼에서 쇼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전자상거래 거대 기업 PDD홀딩스가 소유한 테무는 10월에 베트남에서 쇼핑객을 받기 시작했고, 패스트패션 리테일러 쉬인은 최소 2년 동안 베트남에서 제품을 판매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