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로렌, 코치, 구찌 등…36개 패션브랜드 공급망 인권침해 혐의

H&M, 랄프 로렌, 코치, 구찌, 마이클 코어스 등 36개 글로벌 패션브랜드가 관련된 28건의 인권침해사례가 적발됐다.

국제인권단체 비즈니스앤휴먼라잇츠리소스센터(Business and Human Rights Resource Centr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글로벌 브랜드의 구매 관행과 관련된 28건의 인권 침해 사례를 보고했다.

이 기관은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동안 밝혀진 사례가 전 세계적 규모이며 수천 명의 근로자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센터가 답변을 요청한 H&M, 랄프 로렌, 코치, 구찌, 마이클 코어스, 아소스, 망고 등 36개 관련 브랜드 대부분은 해당 공급업체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권침해사례는 브랜드 생산 주문량이 감소하여 공급업체에서 대량 해고, 고용 중단 및 무급 퇴직금이 발생한 기간에 벌어졌다.

마이클 코어스, 랄프 로렌, 태피스트리, 아디다스, 패스트 리테일링 등의 협력업체로 알려진 루엔타이 필리핀 공장의 경우, 지난 5월 생산량이 감소하여 직원의 60%에 해당하는 20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망고, 아소스, 리버아일랜드와 연계된 방글라데시 공장인 안지르 어패럴은 주문 부족으로 문을 닫았고, 다른 공장에서도 점진적으로 낮아진 가격과 주문량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이 공급망 현장의 인권침해 및 노동권 탄압을 강화시킨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