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 화의목전…부활예고
1999-05-23 한국섬유신문
중견 섬유·패션기업을 대표해 온 서광(회장 장익용)이 최근
화의를 목전에 두고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건실한 기업의 대명사로 인식되어 오다 예상치 못한 부도의
파문을 몰고 온 서광이 최근 협력사들과 전업계, 그리고 피
나는 자구적인 노력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제2의 탄생을 위한
화의를 기대하고 있다. 서광은 부도이전부터 타기업보다 앞
선 구조조정을 해 왔는데 최근 소수 정예,최대의 기동성 강
화,과감한 비효율적 요소제거 및 이익구조개선에 중점을 두
고 8사업부제를 4사업부제로 전환했다.
「라코스떼」「행텐」등은 최근 지속적인 매출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경기한파로 정상기업이 부진을 보이는데 비교하
면 훨씬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변 협력사들의
평가이다. 더불어「보스렌자」도 생산라인은 공개입찰로 매
각하지만 고비용요소를 배제하는 대신 물량을 축소하고 내실
지향으로 전개하며 「까뜨리네뜨」는 이미지변신을 통해 전
문여성복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서광의 재기확신에는 여러 가지 희망적인 요소가 배경이 되
고 있다. 첫째 주력협력사들의 확고한 지지와 협조가 바로
그것이다. 1백%가까운 화의신청 동의와 함께 정상적인 납품,
프로모션을 지속하면서 서광이 살아야 함께 공존할수 있다는
의사를 명백히 전달함으로써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부분의 협력사들은 『섬유외길 인생을 걸어온 장익용회장
의 재기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고 그동안 함께 성장할수 있는
공조체제를 잘 이뤄 온 만큼 1백% 믿고 있다.』는 신뢰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다.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러한
협조는 이뤄지고 있는데 프랑스의「라코스떼」측은 로열티지
급문제에 대해 서광입장에서 양해를 해줌은 물론 99춘하의
수출물량을 서광에 오더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두 번째가 부도이전부터 실시해 온 구조조정이 이제 완전한
결실을 볼수 있다는데 있다. 「 최소화 생존전략」으로 불필
요한 요소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화의와 더불어 모든 역량을
성장을 위해 총 집결시킬수 있는 준비가 이뤄진 셈이다.
세 번째는 수출활성화의 조짐이다. 서광은 이번계기로 수출
을 더욱 활성화해 내수와 적정비율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금년에 이미 1천만불을 목표로 6월부터 선적에 돌입
하게 되었다.
서광의 장익용회장은 『화의가 개시되면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고 거듭나기위한 모든 역량을 집결시키겠다.
오히려 매를 먼저 맞았다고 생각하고 협력사들과 전업계의
염려와 협조에 보답할것』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무엇보
다 동종업계는 서광이 정도로 기업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오
늘날처럼 정상가동할수 있는 풍토가 조성된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으며 화의와 더불어 제2의 탄생을 염원하고
있다.
<이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