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시장 중심에 우뚝 선 Z세대를 겨냥한 공격적 확장을 펼치는 C커머스에 업계가 적극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패션업계는 K패션의 강점을 활용한 강화된 전략으로 위상을 다져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커머스는 초저가 전략과 다양한 마케팅을 구사하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소비층에 침투해 왔다. 제품에 대한 환경적 우려와 논란 속에서도 이들의 품질 강화와 스타 마케팅을 통해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품질균형과 독창적 제품구성, 디지털 세대를 위한 플랫폼 최적화, 커뮤니티강화, 실용적 가치제안을 필수적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 경험 가치를 더한 독창성을 부여한 협업 등 융복합을 시도한 경쟁력 확보를 주문하고 있다. 해외사례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디올(DIOR)이 아티스트 카우스(KAWS)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올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Kim Jones)와 현대 예술계를 이끌어 나가는 뉴욕 출신 아티스트와의 만남이 주목된다.

이처럼 획일화된 제품보다는 다양한 스타일 제안과 아티스트, 신진 디자이너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가치사슬 구축의 필요성 대두다. 새로운 유통은 니치 브랜드나 신진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지속적 발굴을 알려야 한다. 

국내 브랜드와 해외브랜드들의 협업 활동도 주목된다. 리바이스가 언더커버 협업 컬렉션을 전 세계 출시한다. 리바이스의 협업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앤더슨벨X리바이스 글로벌 콜라보를 통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오픈 3일 만에 완판 아이템 배출, 총 물량 중 60% 소진, 전 세계 23개국 리미티드 제품 발매, 파리·런던·시카고 릴레이 팝업 등으로 이슈를 모았다. 

이번 언더커버 35주년 기념 협업은 독창적 디자인이 결합된 클래식과 스트리트의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리바이스와 언더커버는 창의, 혁신 디자이너인 준 타카하시의 디자인 철학과 개성을 반영해 다양하고 정교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와 옴니채널 전략 등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인 활용과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최소화하는 아이디어도 필수다. 젊은 디지털 네이티브 고객을 위한 최적화된 쇼핑경험 제공을 위해서다. 

인간적 터치와 감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탐색하는 Z세대가 소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Z세대가 선호하는 플랫폼 마케팅 능력은 반드시 공유하고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상품의 품질은 기본이며, 콘텐츠로 패션상품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그들은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에 공감하는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실용적 가치는 단순히 가격만이 아닌 가격에 따른 제품의 실질적 품질과 스타일 등을 포함한다. 

패션업계는 Z세대의 니즈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술혁신, 콘텐츠, 가치, 개인화된 경험 제공 등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야 한다. 주목할 점은 Z세대가 단일한 집단이 아닌 내부의 다양성과 개성이 중시되는 세대라는 점이다. 

한편,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로 프리미엄 시장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캐시미어 니트 의류는 신진 브랜드 디자이너가 공급하기엔 한계가 많다. 천연소재로 가공과정의 상당한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필코리아가 Z세대 타겟의 제뉴즈와 함께할 콜라보에 기대감이 커진다. 고급 캐시미어는 원사구매, 생산, 오더과정을 거쳐 색다른 가치창출이라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어필코리아와 제뉴즈 협업은 30년 이상 유럽 원사브랜드에서 축척된 노하우와 전통적 기술, 현대적 미감을 결합한 창의적 캐시미어 컬렉션을 제안할 제뉴즈와 만나 최상의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을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국내패션브랜드업계가 보유한 막강한 파워로 새로운 신진을 만나고 있다. 초보디자이너, 새내기 브랜드들, 플랫폼을 더해가며 이슈를 던진다. 이들과 협업은 또 다른 비즈니스 창출과 C커머스에 대응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