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황금기는 지금” 트럼프가 돌아왔다…지구의 미래는?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화석연료 확대…국제질서 대변혁 예상
도널드 트럼프가 47대 미 대통령으로 돌아왔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식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밝힌 트럼프는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가스 시추를 확대할 것을 시사했다. 취임식 직후에는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재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17년부터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한 후 2020년 바이든에 패배해 연임에 실패했던 트럼프는 이번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기는 지금부터”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다시 천명했다. 트럼프는 먼저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되고 수백만 명의 범죄 외국인들을 그들이 왔던 곳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가스를 마음껏 시추해 다시 제조업 강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 뉴딜을 종식시키고, 전기차 의무화를 철회하며, 모든 관세, 세금, 수입을 징수할 대외 세입청을 설립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식 후 트럼프 대통령은 캐피털원 아레나를 방문해 지지자 약 2만 명의 환호 속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서명한 총 78건의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트럼프 1기에 탈퇴 후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가입했던 파리 기후변화협정도 다시 탈퇴했다. 또한 2020년 대선 패배 후 연방 의회에 난입해 처벌 받았던 지지자들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취임 첫 날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부르며 지난 임기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