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션관련사 화의개시 잇따라

1999-05-23     한국섬유신문
IMF한파 이후 잇따라 부도를 냈던 패션관련사들의 화의신청 이 속속 개시되고 있다. 최근 나산실업이 화의개시에 들어간 것을 비롯 부흥, 엘칸토, 월다크, 까슈, 가파치 등 중견사들이 화의에 들어갔고, 서광 역시 6월 화의개시가 확실시되고 있어 자칫 좌초할 위기에 처한 패션업계의 회복이 급진전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패션기업들은 대부분 부도 고의성이 없는데가 일시적인 자금회전 압박에 따른 흑자부도 기업인점을 감안하면 채무변 제 능력은 충분하다고 인정되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화의를 지방법원에 신청한 이후 협력사는 물론 큰 덩이의 채권액을 안고있는 금융사와관계를 조율, 화의동의에 대한 끝없는 설득작업을 펼쳐왔으며, 대표 개인소유의 부동 산과 동산을 모아 채권변제 의무 수행에 적극 나서기도 했 다. 기업들의 이같은 자구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이들 기업과 채권관계로 묶여있는 채권단중 평균 75% 이상이 화의개시를 적극 동의하고 나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패션관련사들의 화 의개시 결정이 속속 내려진 내다보인다. 피혁잡화 시장의 모체로 손꼽히는 「가파치」가 지난 4월 인 천지법으로부터 화의개시 결정을 받아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 했으며, 제화업계 빅3사 중 하나인 「엘칸토」역시 제화시장 내 1세대 주자로 동시장 개척의 선구자라는 평가와 함께 계 열사 「월다크」와 「까슈」등도 함께 지난 2일 화의개시 결 정을 받아냈다. 신사복 전문업체 부흥이 지난 5월중순 화의가 개시됐으며, 한국 패션의 대들보 나산그룹 역시 법정관리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나산실업이 그룹내 최초 화 의개시 결정을 받았으며, 서광 역시 6월 화의개시가 확실시 되고 있다. 한편 화의개시 기업중 한관계자는 『그동안 어려운 가운데서 도 끝까지 믿고 화의개시 동의안에 서명해준 많은 협력사 및 채권단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으면 화의개시 결정조 차도 힘겨웠을 것』이라고 말하며, 『서로 한마음 한뜻이 되 어 빠른 시일내에 기업정상화를 통해 다같이 잘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길만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노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