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인터내셔날, 전통우리옷 맥잇기 한창

1999-05-23     한국섬유신문
우리옷에는 넉넉한 바람과 같은 여유가 있다. 쪽빛, 분홍빛, 연보라빛등 은은하고 수려한 아름다움을 지니 고 있는 들녁 가득한 야생화와 같은 색감. 그속에서 이뤄지 는 자연과의 무한한 대화를 추구하는 「우리옷」에 대한 관 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아동복 「숨박꼭질」과 「담쟁이」 등의 우리옷 사업부 를 창설, 이시장에 대한 본격공략에 나선 정암인터내셔날(대 표: 방삼남)은 가죽, 더불 페이스, 우분의 전문 프로모션업체 로 연간 100억의 외형으로 다져진 업체. 10여년동안 탄탄한 내실을 기해온 이회사는 지난 1월에 인원 을 재구성, 인사동 본매장을 중심으로 백화점과 전국 대리점 의 오픈을 예정하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민족의상을 올바르게 보존하고 계승시킨다는 차원에서 시작하는 사업인 만큼, 한국의 선과 전통의 장점을 유지 발전시키려는 의욕을 밝히고 있다. 특히 디자이너 방영승씨는 한복을 서양의 복식과 마구자비 믹스시켜 개량한복으로 호도하고 있는 추세에 대해, 「전통 을 개량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단지, 한복의 일자패턴을 서양의 입체패턴과 접목등으로 「변형한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을 먼저 주장한다. 그런의미에서 이회사의 디자인 전략은 어디까지나 너그럽고 유연한 곡선의 흐름과 은은히 이어지는 직선과의 조화. 거기에 세계 어느 복식 형태에도 없는 깃의 구성과 저고리 배래선, 도련의 곡선등 날카롭지만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동 정의 직선, 깔끔한 고름등의 감각적인 선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대와 연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소재사용에 있어서도 결코 소비자들을 현혹시키지 않는 순수 자연소재를 고수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옷에는 음양이 바 탕이 된 색채의 조화가 있어요. 그러므로 컬러와 소재에도 전통적이고 화사한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이 강조되야 한다』 며 우리옷은 연구를 하면 할수록 인간에 가까운 생활 그 자 체임을 알게된다는 방삼남 대표. 그는 『우리옷을 입으면, 행동이 이상하게 정숙해지고 자제 하게 되므로, 학생들이 반드시 이옷을 입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통일문화 연구소와 공동으로, 「전국학생 우리옷 입히 기 운동」의 발족을 준비할만큼 전통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 다. 한편, 정암 인터내셔날은 가장 한국적인 소재와 색감, 그리고 단순하지만, 수려한 문화의 백미인 우리옷의 장점을 널리 알 림과 동시에 통일문화 기금 마련을 위해 지난 23일 패션쇼와 함께, 6월2일까지의 일정으로 인사동 갤러리 서호에서 전시 회도 준비하는 등, 우리옷 되새김질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 목을 모으고 있다. <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