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는 LVMH…2024 연매출 2%, 순이익 17% 감소
엇갈리는 럭셔리 시장, LVMH·케링 지고 리치몬트 뜨고
럭셔리 대기업 LVMH의 2024 회계연도 연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리치몬트, 부루넬로 쿠치넬리 등은 호실적을 기록하며 럭셔리 기업 별로 엇갈린 성과를 보였다.
LVMH의 전년 매출은 2023년 대비 2% 감소한 847억 유로(약 127조 2126억 원)를 기록했다. 이익은 14% 감소한 196억 유로(약 29조 4376억 원), 주주에게 귀속된 순이익은 17% 감소한 125억 유로(약 18조 7740억 원)에 그쳤다. 29일 실적 발표 후 LVMH 주가는 5% 가량 하락했다.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로에베, 지방시, 셀린느 등의 브랜드를 포함하는 패션 및 가죽 제품 부문의 연간 매출은 411억 유로(약 61조 7289억 원)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와인 및 스피릿 부문에서 매출은 11% 감소한 59억 유로(약 8조 8613억 원), 시계 및 주얼리 부문에서 매출은 3% 감소한 106억 유로(약 15조 9203억 원)에 그쳤다.
반면 향수 및 화장품 사업에서 2% 성장하여 84억 유로(약 12조 6161억 원)에 도달했다. DFS, 세포라 등이 포함된 셀렉티브 리테일링 사업부의 매출도 2% 성장한 183억 유로(약 27조 4851억 원)를 기록했다.
반면, 까르띠에의 모회사인 리치몬트는 2024년도 12월 31일 종료한 3분기 매출이 10% 증가했고,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2024년 매출은 12% 증가했다. 영국 브랜드 버버리의 지난해 12월까지의 3개월 간 매출은 애널리스트 전망치 12% 하락보다 양호한 4% 감소를 기록했다. 발표 직후 버버리 주가는 16%까지 급등했다. 한편 구찌 소유주인 케링은 더딘 매출 회복세의 영향으로 5.9%의 주가 폭락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