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화승「르까프」
1999-05-23 한국섬유신문
「기차표」 운동화로 유명한 화승(대표 서진석)은 지난 1953
년 동양고무공업(주)에서 출발했다.
신발의 본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약 반세기 동안 신발 노하
우를 바탕으로 국내 신발산업을 주도해 왔다.
화승의 전문 스포츠 브랜드「르까프」는 지난 86년 아시아
게임과 88올림픽 등의 스포츠 붐과 함께 시작, 국내 고유 스
포츠 브랜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지난 94년부터 추진해 온 유통, 수출등 내적 경쟁력을 제고
하고 97년을 새롭게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아 경영혁신을 강
화했다. 그러나 3월 31일 화승 계열사의 부도로 좌초되는 비
운을 맞아 「르까프」향방에 대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르까프」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부문은 유통 경쟁력 강
화, 자체 브랜드 수출확대 및 이미지 격상, 신소재 사업부문
강화 등이다.
경기 부평, 부산 반여유통센터를 비롯, 96년에 경기도 기흥
유통센타를 중심으로 충청권과 전라권을 커버하여 완벽한 유
통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고 매장과 생산간의 온라인 시스템
을 구축하여 생산계획에서부터 공급, 소비자 반응등 사이클
을 단축하여 효율적 관리를 기대하고 있다.
또 90년부터 브랜드 수출로 해외에서 인지도를 넓혀온 「르
까프」는 자가브랜드 수출과 브랜드 상표권 수출을 동시에
진행시키고 있다. 남미, 동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탈피하여
중선진국 위주로 상담을 진행했으며 40개국 3,200만 달러를
수출 목표로 삼았다.
자체 연구소외에 부산 신발 연구소와 합작으로 기술력 우위
를 견지하는 한편 이태리, 일본등 해외 유명 소재 개발 연구
소 및 디자인 센터와 협조로 첨단 신소재를 개발한다.
이번 시즌에 출시한 조깅화 「산들바람」은 지난 1년동안 1
억원을 투자하여 개발, 경량성, 내구성, 착화감이 뛰어난 고
급 인조피혁과 열, 땀을 쉽게 방출할 수 있는 삼중 에어 메
쉬를 하는등 인체공학적 설계로 운동시 최적의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IMF이후 국산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제고를 위
해 「이제는 국산품으로」라는 주제로 국산품 애용 바람을
불러 일으켰으며 연이어 「나라사랑 캠페인」을 개최, 전국
5개 도시에서 3개월간 개최하고 있다. 또 임직원들이 시내
중심지에서 태극기를 배포하여 나라사랑을 고취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이번시즌 「르까프」웨어는 영 마인드를 간직한 채 스포츠
고유기능에 충실한 그룹을 제시했다.
베이직 상품군을 50%, 뉴베이직 35%, 트랜드 15%로 베이직
아이템을 강화했으며 화이트, 네이비 컬러에 레드, 옐로우,
스카이블루를 액센트 컬러로 사용했다.
올해 유통망 수는 백화점 23개, 직영점 8개, 대리점 270개,
할인점 9개점으로 전개하고 총 매출목표액은 2,000억원이었
으나 그룹사의 형편으로 재조정하고 있다.
<김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