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형 세일, 악성재고 대부분

1999-05-21     한국섬유신문
의류 브랜드들이 창고 대방출등의 문구로 소비자들을 유혹하 고 있지만 악성재고가 대부분이어서 정작 구매할 만한 제품 은 극소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부터 할인 전문업자(땡처리)들의 적극적인 움직 임 결과 창고대방출, 눈물젖은 행사등 소비자 심리를 자극하 는 문구로 IMF형 세일을 실시하고 있지만 부실한 제품으로 실 구매율은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알뜰 소비자들이 유명 브랜드들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 로 행사장에 가보면 악성 재고로 여겨지는 제품들과 인기품 목, 사이즈 부족, 유명 브랜드를 등에 업고 함께 팔고 있는 무명 브랜드들의 옷등 적절하게 살 수 있는 제품들이 미흡하 다는 것이 주부들의 얘기다. 또 이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 들은 새롭게 등장하는 브랜드들보다 고정적으로 참여하는 브 랜드들이 대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예를들면 스포츠에서는 N, P, L ,A 브랜드, 여성은 S, N 회 사 제품들을 단골로 꼽을 수 있다. 이 현상은 의류업체들의 많은 부도 여파로 미리 생산해 놓은 신상품들과 재고품을 할인업자에게 넘기거나 본사 직영으로 판매하여 자금을 획득할 수 있는 임시방편으로 이용되어 더 욱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는 처사가 종종 목격 되고 있다. 거리에 붙여진 선전 포스터들을 살펴보면 10여개 이상의 유 명 브랜드들을 제시하고는 제품가격 인하율이 70%이상인 것 처럼 적어놓고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 제외상품도 있다고 조그맣게 명시하는 등 판매업체 편의주의 마구잡이식 판매를 강행하고 있다. 하지만 만연된 할인세일로 소비자들 반응은 점점 무덤덤해져 과거와 같은 특수 호황을 누리기가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김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