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실업 .....“김상언 부사장”
1999-05-21 한국섬유신문
삼애실업(대표 정덕)은 한국 피혁의류 시장을 지켜온 1세대
선두주자로, 20여년간 불황없이 지속 성장을 기록해온 탑브
랜드다.
지난해 단일 아이템으로 8백억원 매출을 올려 화제를 모았으
며, 더욱이 전년대비 47%에 달하는 고신장률을 기록해 브랜
드 저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47%의 매출신장이 외형상의 신장만이 아닌 경상이익
부문에서도 39%나 신장한 60억원의 실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이어서 20여년 외길인생의 성공사례를 남겼다는 호평도 함
께 들린다.
『삼애실업이 꾸준히 개발하고 키워온 「디노가루치」가 내
수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시장서도 인정받는 피혁의류 브랜드
로 자리매김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수 및 수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상언 부사장은 불황속
매출신장보다 신규시장 개척 및 독자적인 마켓을 보다 확고
하게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 더큰 수확이라고 강조해 설명한
다.
지난해 삼애실업이 이같은 호경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역
시 과포화 상태를 맞고있는 내수시장의 의존도를 줄이고 중
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가로의 신시장 개척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강화한 성과로 평가된다.
피혁의류용 원단은 물론 완제품의 수출경기도 지난해 보다
80% 이상이나 활기를 띤 것이 매출 급신장의 가장 큰 요인
이었다는게 김상언 부사장의 지적.
특히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쇄도하는 중가 피혁의류 상품에
대한 오더로 삼애실업은 중국 현지에 갖춘 5개 생산라인을
풀가동했다.
국내 생산라인과 중국 5개 라인을 풀가동해도 급증하는 오더
를 적기에 맞출 수 없어 불황속에서도 삼애실업은 지난해 물
량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키 위해 중국에 1개 생산라인을 증
설, 가동중이다.
이와함께 내수시장의 유통차별화를 선언한 삼애실업은 설립
이후 최초로 지난해 직영1호점을 방배동에 마련하고, 고급화
된 내수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내수와 수출시장 기반을 적정선에서 조율할 필요성은 높다
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전반적인 소비감축에 민감히 반응하
다 보면 자칫 내수 피혁의류 시장의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
다고 판단돼 장기적인 투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처음 직
영점을 오픈했습니다.』
직영점 오픈을 계기로 삼애실업을 찾는 고정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아래 지난해 레포츠 캐주얼웨
어 「레드그린」을 직수입 런칭하기도 했으며, 3층규모 직영
점내 최고급 모피의류도 일부 걸어놓았다.
또 올해 영캐릭터캐주얼 피혁의류 상품도 30%의 상품비중으
로 개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삼애실업은 96년말 현재 1백5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자수입만도 연간30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노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