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국가들, 한국등 아시아국 섬유류수출 규제열풍

1999-05-16     한국섬유신문
멕시코를 비롯한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이 섬유 류와 관련된 구체적인 수입규제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업계 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멕시코 의류 협회는 최근 아시아산 제품 수입 급증에 대한 정부 대책마련을 촉구했고 브라질은 이미 원단에 대한 수입 가격 통제 제도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아 시아산 직물 및 의류, 신발 등을 대상으로 98년 1월 22일부 터 세이프 가드 제도 정비에 들어갔다. 페루 역시 신발 및 직물, 의류 수입을 규제하기 위해 공업협 회, 수출 협회 등을 중심으로 반덤핑 및 세이프 가드 제도를 정비하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원화 평가절하 여파 로 우리 제품 가격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더욱 가시화되고 있 다. 특히 중남미 국가들은 제조업 육성과 수출을 통한 경제개발 전략을 채택,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 제품의 유입으로 자 국 산업개발이 지연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섬유류 수입 급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추세가 심화될 경우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 및 유 럽 경기에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보호무역주의가 팽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업체들에게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 고 있는 사항은 수출업계의 공조체제 구축인 것으로 분석된 다. 업계는 수입 규제는 무론, 수입국 해당 산업 및 고용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원활히 공유하고 유관 협회나 조합 역시 이에 일조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의 통상외교 활동 역시 시급한 과제다. 정부는 수입규제 등의 직접적 통 상외교보다는 상호기술인증 협정을 통해 수출 비용을 절감시 키고 날로 교묘해져 가는 수입국들의 각종 기술 장벽에 대한 정보 제공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당경쟁 및 소나기 수출로 수입규제를 당 할 경우 이는 업계 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 돼 섬유관련 민·관·단의 협조체제 구축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