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연봉공장장 탄생

1999-05-16     한국섬유신문
염색가공업계도 억대의 연봉을 챙기는 공장장 시대가 왔다. 톡톡 튀는 그야말로 국민들의 열화 같은 인기를 누리는 프로 축구·야구선수들이 억대의 연봉을 받는 것은 귀따갑게 들어 온 터지만 염색업계에서 억대의 연봉을 받는 사례는 처음 있 는 일. 그러나 이는 사실이다. 화제를 뿌리는 업계는 교직물염색가공업계. 교직물염색가공업계는 역사가 짧은 만큼 공장을 책임질 공장 장급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신규로 교직물염색공장에 진출하려는 업체가 다투 어 연봉을 인상, 사람을 끌어들이면서 주가가 억대까지 치솟 았다. 최근 2∼3년새 교직물 염색가공업에 진출한 업체는 줄잡아 5 ∼6개사. 턱없이 부족한 인력에다 당장 시급한 상황이 이들의 연봉을 1억원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하지만 연봉 1억원이라해서 모두가 공식적인 액수는 아니다. 공식급여와 수당, 판공비, 차량제공, 상여금, 게다가 업체별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경영성과에 따라 인센티브 성격의 목돈 도 포함된 액수다. 면, 폴리에스터, 나이론, 날염가공업계 등 대다수 염색가공업 체 공장장급이 받는 평균 연봉은 4∼5천만원선. 교직물염색공장 공장장급은 이들의 2배를 받는다는 계산이 다. 2배의 연봉을 받는다고 해서 타염색업계 공장장보다 능력이 뛰어나거나 경륜이 많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10년 안팎의 경륜이 짧은 사람이 더 많고 30대 후반 에서 40대 초반이 대다수다. 그런데도 2배이상의 연봉을 챙기는 이유가 궁금할 만도 하 다. 교직물은 이(異)소재가 서로 교직(cross)으로 짜여져 염색에 서 다소 복잡성을 띤다. 면, 폴리에스터직물 등과 같이 단일소재 품목과는 염색공정 이 다르고 사고위험성도 많은 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교직물염색가공업계는 교직물을 줄곧 해온 경력자를 확보, 이같은 리스크를 없애고 품질을 유지하려는 욕심을 갖 게 되다보니 이 부문 경력자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는것이다. 인력부재에 따른 스카웃 바람도 이들의 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수요와 공급의 언바란스에서 오 는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하고 교직물의 역사가 지속될수록 이같은 현상은 점차 숙으러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