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엠보싱

1999-05-16     한국섬유신문
『레이저를 쏘아 직물표면을 태우면서 아름다운 무늬(엠보) 를 만들어 내지요』 엠보싱 하나만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세일엠보싱(대 표 김영남) 2세 경영인 김종우 이사가 불황타개 비법을 조심 스레 공개했다. 세일은 20여년간 엠보싱가공을 해왔지만 불황을 잊은 업체. 기술력 축적과 이익이 발생하면 재투자를 반복해 온 것이 성 공의 비결이다. 기술력 축적 부문에서 세일의 행보는 단연 돋보인다. 『엠보싱 롤러가공부터 무늬개발, 가공방법개발 등 자체기술 개발이 생활화 돼 있지요』 1천평 남짓 되는 공장건물 지하에 내려가 보면 세일의 기술 개발 흔적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20여년간 자체개발·제작한 엠보롤러 3천여개가 잘 정리, 보 관돼 있다. 김이사는 『지금은 롤러와 롤러간의 압력에 의한 기존의 엠 보원리에서 탈피, 롤러하나와 피가공물이 접촉만 하면 엠보 가공효과가 나타나는 기술개발에 한창이다』고 귀뜸 했다. 품질에서 차별화가 돼 있다보니 일본을 비롯 세계각처에서 세일엠보싱을 찾고 있다. 특히, 어려운 가공일수록 찾는 빈도가 잦다. 최근 생산성향상과 공정 성력화를 위해 성복기계가 개발한 「무인자동화 해포연폭기」를 도입, 큰 성과를 얻고 있다며 자랑도 늘어놨다. 『수동연폭기 3대분을 자동해포연폭기 1대가 해결해주니, 생 산성향상은 말 할 나위가 없지요』 김이사는 특히 『엠보싱은 연폭시 재봉선이 정확히 매칭돼야 무늬 또한 정확히 가공되는데 성복기계가 제작한 자동해포· 연폭기는 이같은 우려를 한꺼번에 씻어낸 획기적 기계』라며 『4∼5년전에 이같은 기계가 개발됐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 라고 밝혔다. 세일엠보싱이 자체개발에 성공한 일명 모아리가공(움직이게 보이는 무늬)도 성복기계가 제작한 자동해포·연폭기가 아니 면 하기 힘들만큼 연폭재봉선이 잘 맞는다는 것. 김이사는 『자동해포·연폭기 도입으로 생산성과 품질향상에 큰 성과를 얻은 만큼 빠른 시일내 1대를 더 추가 도입할 계 획』이라고 주장했다. 생산성향상과 기술개발노력이 공존하고 있는 세일엠보싱. 그러다 보니 이 부문에 대한 정보만 입수해도 바쁘게 찾아 다니는 것도 생활화 돼 있다. 극심한 불황이지만 오더걱정이 없다는 김이사는 『찾아주는 수요자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도 품질향상과 기술개발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