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판매센스] 웃는 얼굴의 초능력…유수연 기자
1999-05-16 한국섬유신문
『어디아프세요?』
신제품이 가득차있는 매장에 제품을 둘러보다가 옆에 있는
판매원이 신경이 쓰여서 한마디 물어보았다.
『아니예요...』라며 억지로 웃는 판매원과 몇마디를 나누는
동안, 갑자기 쇼핑할 기분이 달아나 버렸다.
예로부터 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웃는 얼굴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인간관계의 윤활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기분좋은 미소속에 갖가지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주위를 환하게 하고, 요즘같이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도 자신의 점포에 사람이 모이거나, 매상이 오르거나
하는, 좋은 현상이 생길 수 있는 초능력적인 파워를 갖고 있
다. 즉, 웃는 얼굴은 불황기의 최대의 특효약이라고 할 수 있
다.
그런데 사람은 간사한 동물이라서, 상대방이 감정을 구태여
말은 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간파한다.
그리고, 아무리 미소로 포장해도 그것은 이상하게 표시가 나
고 어색한 것이다.
1996년에서 97년까지 일본의 스마일 어뮤니티 연구소에서는
실지로 코뮤티케이션의 실험을 한적이 있었다.
실험내용에서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희노애락의 대표적인
감정을 서로 상대방에게 전하는 것이다.
될 수 있는대로 얼굴의 표정과 동작이 하나도 없이 눈만으로
전하는 이 실험 종료후 어떤 감정인가를 묻고 통계를 낸 이
실험의 결과는 화를 내는 것을 가장 전하기 쉽다고 한 것이
86%, 1062명이였다.
일단 전하기 어려운 것은 사랑한다는 감정이고 1078명
(87%)가 전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마음과 감동이 어렵게 전해져 오는 시대이다.
판매원의 입장에서도 자신은 아무리 웃으려고 해도, 감정이
없는 이상, 억지로 손님에게 전해져 오지 않는다.
요리사가 미각을 다스리고, 지휘자가 청각을 다스리는 것처
럼, 판매원은 미소를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처음에는 긴장
을 해도, 미소에 익숙해지면, 누구보다 운이 좋아진다.
눈과 눈이 마주치면, 생글생글, 웃는 얼굴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자.
웃는 얼굴은 습관이다.
작은 것으로도 크게 웃는 습관과 함께, 상대방에 대한 진정
한 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안되는 것이다. 입끝을 약간 올리
는것만으로 좋은일이 생긴다. 판매에 있어서 미소는 실로
초능력적인 파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