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협회, 금강화섬 회원사가입「의견분분」

1999-05-16     한국섬유신문
화섬업계가 금강화섬(대표 민성기)의 한국화섬협회 회원사 가입신청 진위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해 눈길. 발단은 지난 4월초 금강화섬이 갑자기 화섬협회 회원사 가입 을 요청하면서부터. 화섬협회는 금강화섬의 회원사 가입요청 을 받고 지난달 23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회원사 가입을 승인 했으나 근 한달이 가깝도록 회원사 등록을 차일피일 미뤄 이 사회의 결정을 무색케 했다는 것. 지금껏 화섬협회 회원가입을 승인받은 업체는 이사회의 결정 이 떨어지자마자 회원등록을 일주일을 넘기지 않고 일사천리 로 진행시켜온 것이 관례였다면 관례. 이에따라 화섬협회는 물론 업계에서도 금강화섬이 돌연 화섬 협회 회원사 가입신청을 낸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의아해하 는 분위기. 사실 금강화섬은 96년 8월 PET원사 공장을 준공하고도 20개 월이 지나도록 화섬협회 회원사 가입은「득도 실도 없다」며 나몰라라 식으로 일관할 만큼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해온 대 표적인 업체. 업계는 이론이 정연하면서도 경제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로 평가를 받고있는 민성기 금강화섬 사장의 이번 돌 출적인 행동을 놓고『최근 환경부의 PET수지 환경부담금 부 과와 관련 개별대응보다 협회를 통한 공동대응이 보다 손쉬 울 것이라는 판단아래 회원사 가입을 서둘렀다가 환경부의 잘못으로 가닥을 잡아가자 괜히 아까운(?) 돈을 들여 협회 에 가입할 필요성이 있겠느냐』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 으로 해석하는 분위기. 이와관련 금강화섬 관계자는『현재 화섬협회 가입을 위해 절 차를 밟고있는 중』이라고 밝히고 『협회회원사 가입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어찌됐든 업계소식통들은 금강화섬이 회원사 가입에 어물쩡 대자「쓰면 뱉고 달면 삼킨다」는 격언이나「배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매지 말라」는 옛말 하나 그른 것 없다며 일침. <전상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