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정호코리아
1999-05-13 한국섬유신문
정호코리아(대표 소장중)는 가방을 전문적으로 제조, 수출판
매하는 유망중소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창업10년을 맞은 지난해 제2의 창업을 준비하며 장기전략에
돌입, 통합정보관리를 위한 사내MIS(경영정보화 시스템)와
인터넷 통신판매시스템 구축을 단행해 왔다.
가방수출만으로 올초 30%성장을 기록한 정호는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적극활용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생산
현지와의 통합시스템 인트라넷 업무체계를 구축, 업무의 신
속성과 정보 공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 정보관리시스템을 가동하여 사업추진력, 업무
처리 및 의사결정의 민첩성과 유연성을 갖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정호코리아의 경영시스템은 야심찬 21세기를 지향하
는 정호의 기업마인드를 엿볼수 있는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정호는 88년 정호상사로 창업후 발빠른 판단력과 추진력으로
기반을 닦아 직수출라인을 개척하고 96년 자사브랜드「지오
네스티」를 개발, 가방수출로 해외시장을 장악해 왔다.
92년 9월 국내봉제업계에서는 최초로 베트남 하노이에 진출
해 100% 국내 원부자재와 설비,기술지원을 강행한 결과 현
재의 우수한 품질과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96년에는 베트남 하이퐁으로 생산공장을 옮겨 정호코리아 단
독법인으로 전향, 5백대의 봉재,자수,컴퓨터머신등의 설비와
1천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月1백만불을 수출하는 기업으
로 성장했다.
정호코리아는 자사소개에서 「혁신기업」이라는 단어를 사용
한다. 이는 노력과 성실이 있으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찾아오
고 중소기업일지라도 혁신기업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이다.
이러한 신념으로 뭉쳐진 정호는 향후 급속한 변화의 물결에
서 창조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정보화가 필수적이라는 생
각으로 정보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된다.
이같은 기업이미지 재고의 역할을 일임한 「한승정보시스템
」은 지난해 회사전체의 데이터베이스 전산화 구축과 통신판
매, 서울·베트남간 인트라넷 개설을 주된 사업으로 진행시
켰고 회사이미지 창출을 위한 CI작업과 BI작업을 통해 고객
과 친밀한 관계 개선에 앞장섰다.
11년째 가방수출에만 종사해온 정호코리아는 이제 패션브랜
드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다. 가방외에 악세사리도 함께 취급
하면서 토틀패션을 지향, 영캐쥬얼 「콤비엠비」의 런칭을
준비중인 것이다.
가방과 악세사리, 의류등으로 구성된 유니섹스모드 스포츠캐
쥬얼룩 「콤비엠비」는 인터넷을 개설하고 소비자의 직접적
인 의사반영을 통해 기업이 고객과 같이 성장하는 마인드를
추구한다.
이 브랜드는 인터넷, PC통신을 겸한 인터넷정보이용의 장을
마련 청소년위주의 휴식공간을 함께 제공할 계획으로 현재
직매장의 개설을 앞두고 있다.
蘇사장은 「콤비엠비」를 제품과 함께 매장자체를 수출할 의
사를 밝히고 있다. 아시아시장을 향한 이러한 비지니스는 동
시대를 공유해 가는 신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킬 새로운 소비
문화를 지향한 것이다.
정호만큼 중소기업으로서 官과의 조화로 성장해 가는 기업은
드물 것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중기청의 도움을 철저히 활용해 왔고 지
난해 9월 월드컵관련 상품생산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되는
자격을 얻었다.
이같은 결과는 도움을 청할 만한 자격을 스스로 만든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고 정호측은 밝힌다.
무조건적인 국가의 도움보다는 스스로 시스템을 완비하고 官
을 이끌어갈 준비가 되어있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蘇사장은 유망중소기업브랜드 「아임퓨쳐」의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달 13일 청와대에 초청돼 중소기업관련대표자 간
담회에 참석하는등 대외활동에도 적극성을 보이는 중소기업
의 표본으로 성장하고 있다.
<박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