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섬유산업연구회 김범명의원

1999-05-09     한국섬유신문
『한계기업은 있어도 한계산업은 없어요. 특히 섬유산업은 인간생활과 뗄레야 뗄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고 오 늘의 한국경제를 일군 텃밭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기 여하에 따라 막대한 달러를 캘수 있는 달러박스예요.』 이는 12일 열릴 국회섬유산업연구회 창립준비 모임을 주도하 고 있는 김범명의원이 강조하는 말이다. 김의원은 현재 크게 왜곡돼 있는 섬유산업의 위상을 국회연구단체 결성을 통해 불식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된다고 강조한다. 김의원은 국회내 섬유산업연구회 구성은 늦은 감은 있으나 이번 기회가 섬유산업 재육성을 위한 국회의 의지를 재확인 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국회내 섬유산업연구회 창립준비 모임과 6월 국회연구단체 등록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만나 섬유산업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창립준비 모임 진행상황은 ▲현재 의원 31명이 섬유산업연구회 가입의사를 밝혔어요. 국회 연구단체 등록에 필요한 정회원은 12명이나 현재 11분 의 의원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어 등록은 시간문제라고 봐 요. 6월중 단체 등록을 끝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생각입니 다. ―섬유산업연구회가 하는 일이라면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정부와 민간기업 주도로 섬유산업을 성장시켜 왔습니다만 솔직히 섬유업체가 활동하는데는 법적인 장애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 를 든다면 금융권의 불편부당한 관행이나 백화점 등 유통업 체들이 저지르는 횡포근절은 시급한 과제라고 봅니다. 국회 섬유산업연구회는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모든 구 조적인 모순을 철폐시키는 것을 주과제로 삼아 섬유업계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앞장설 생각입니다. ―정부와 긴밀한 유대관계가 형성돼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다행히도 박태영 산자부장관과는 막역한 사이일 뿐만 아니 라 박장관의 섬유산업에 대한 시각 역시 상당히 긍정적이어 서 국회섬유산업연구회 구성에 전폭적인 지원을 보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정부에서 수립중인 섬유산업발전안도 과거 와는 다르게 현실적인 문제부터 바로 잡아나가는 것을 골격 으로 삼아 대책수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 습니다. 특히 지난달 30일 김대중대통령이 대구를 방문 섬유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6,8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은 섬유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입법기관에서도 이같은 지원이 효율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 록 최대한 협력을 아끼지않을 생각입니다. ―국내섬유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현재 원자재 수급상황이나 생산기반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봐요. 문제는 이 여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시장은 급속도로 단일화되고 있습니다만 우리 섬유인들은 이를 잘 인식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업체들간 과잉경쟁으로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것은 극단적인 사례입니다. 다시말해 바이어들은 우리를 손바닥보듯 하는데 우리는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대응하는 셈이지요. 이러니 수 출시장에서 제값을 받고 물건을 판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입니다. 또 고급화의 관건인 염가공 인프라 구축은 서둘러 야할 최우선 과제입니다. 고기능성·감성을 갖춘 소재개발이 나 패션·디자인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시급한 것은 염 가공 인프라 구축입니다. 모든 부가가치의 척도가 바로 염가 공이 된다는 것이지요. 국회섬유산업연구회는 이같은 문제점 을 직시 국회차원에서 지원해 주자는 것입니다. 우리 섬유산 업은 주위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준다면 엄청난 경쟁력을 발 휘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업계 애로사항을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 의원당선 되기전 섬유수출업체를 경영했어요. 저도 섬유업계에서 잔뼈가 굵었고 자랑같습니다만 섬유수출로 금 탑산업훈장까지 수상한 경력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도 금융 권의 횡포 때문에 비운을 당한 수많은 섬유인 가운데 한사람 입니다. 금융권의 섬유에 대한 마인드 변화는 섬유산업을 선 진국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중요한 열쇄입니다. 앞으로 국회 섬유산업연구회는 섬유산업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섬유산업 발전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생각입 니다. 김범명의원은 43년 충남 논산서 태어나 대전중·고를 거쳐 65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김의원은 국회진출전 나일론직물·PET직물 전문 수출업체였든 「일신」에서 섬유 수출 전선을 누볐고 이후 PET직물, 자수직물 등 화섬직물 전문수출업체인「동해산업」을 설립 섬유경영인으로 변신했 다. 88년 불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