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피혁박람회참가업체, 괄목할만한 수출실적 기록
1999-05-06 한국섬유신문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홍콩에서 개최된 「아태 피
혁원자재 및 가공기계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34개 중소기
업들이 괄목할만한 수출 상담실적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폐막
됐다. 이 기간중 박람회를 찾은 바이어수는 약 5,865명에 달
했고 우리 업체들은 이들 바이어들과 총 2천369만 달러에 이
르는 수출 실적과 3천720만 달러에 이르는 상담실적을 거두
는 개가를 올렸다. 이에 따라 우리업체들의 해외 전시회 참
여의 중요성 또한 증대되고 있다.
특히 해외 박람회 참가는 수출계약 뿐만 아니라 신규거래선
발굴, 기술 및 마케팅 정보 수집, 회사 및 제품 홍보 등의 효
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자사 신상품에 대한 반응도 알아볼 수 있으며 경쟁국 참가기
업의 신상품이나 새로운 디자인을 접할 수 있어 기업과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간접효과도 거둘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
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 최근에는 환율급등에 따른 참
가비 부담 증가로 국내 기업의 해외 박람회 참가가 줄어들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피혁원자재 및 가공기계 박람회에 참가했던 삼원직물
김광수 과장은 『박람회장 즉석에서 체결하는 계약실적도 중
요하나 이는 박람회 참가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의 일부
에 지나지 않으며 진짜 성과는 2∼3년후부터 나타난다』고
말하고 『꾸준히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려는 장기적 안목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KOTRA는 전세계 20여개국에서 개최되는 70여회의 박
람회에 한국관을 설치, 중소기업의 해외 박람회 참가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한국관에 참가하는 기업은 총 참가경비의
50%를 지원받으며 나머지 50% 역시 한국무역협회로부터
4% 저리에 2년거치 일시상환 조건으로 융자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올해부터는 기본부스(9㎡)를 2개 기업이 공동 사용
할 경우 참가기업들은 재정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