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씨티
1999-05-06 한국섬유신문
토탈디스플레이소품제작업체 씨티(대표 이규한)의 사무실은
흡사 디자인공방을 연상시킨다.
납기를 독촉하러온듯한 거래처디자이너도 어느새 바닥에 널
려진 부속품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이규한사장의 호칭도 부장으로 통일하고 있다. 거부감을 없
애기 위해서라며 격의없는 속내를 드러낸다. 그만큼 회사분
위기도 가족적인 분위기로 너나할 것 없이 작업에 열중하며
즐거운 모습들이다.
「서울마네킹」으로 77년 설립한후 부친의 사엄을 이어받은
이규한사장이 87년 현상호「씨티」로 개명, 의류매장의 소품
류, 행거,마네킹 등을 개발해 제작,납품하고 있다.
벽제에 위치한 1백평규모의 공장은 목공소와 철공소를 겸해
디스플레이 집기류를 제작하고 있으며 월평균 50개매장의 소
품을 제작 설치해 낸다. 그래서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밤샘
작업도 불사하고 있다고 한다.
씨티의 강점은 오랜 겸험에 의해 습득한 눈썰미와 타고난 손
재주다. 원고나 종이에 스케치한 간단한 아이템제시만으로도
까다로운 패션업체의 소품제작에 완벽을 기한다.
또한 디스플레이작업의 범위를 넓혀가지 않고 소품과 집기류
제작에 주력, 원가절감과 기능성을 높인 제품개발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씨티는 실용실안 제102362호에 등록된 「옷걸이용 커버체」
와 의장등록 제173847호 「옷걸이용 집게」를 개발, 옷걸이
의 실용성을 높였다.
또한 프라스틱소재의 접히는 옷걸이와 라면용기로 사용되는
PSP 재생소재를 원료로 바지걸이 행거를 제작, 7∼8백원가
량 원가절감된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이와함께 수납공간이 적은 지하상가형 집기류, 수납과 전시
를 동시에 수용하고 있는 창고형집기를 개발해 인기를 얻었
다.
이사장은 또다른 신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전기배선방
법을 연구해 목재조명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목재에 홈을
내서 전기배선을 하고 상드리제와 같은 조명등기능을 한다는
것.
이같은 씨티의 창의력은 앞서 밝힌 격의없는 자유로움에서
발현된 작업에 대한 열정이 기본이 아닌가싶다.
<박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