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염직, 설립2년째「표류」

1999-05-06     한국섬유신문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협동화사업자금을 지원 받아 설립 된 대경염직(대표 이효균)이 설립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 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직물 염색가공의 협동화사업일환으로 설립 2년째를 맞는 대경염직은 최근 모직물 염색가공물량이 크게 부족, 하루 4 천야드 내외의 물량을 가공하는데 그치고 있다. 공장가동에 위협을 느낀 대경염직은 지난해 말부터 화섬교직 물 및 비감량화섬직물(폴리스판덱스직물) 등의 물량을 받아 가공하고 있으며 최근엔 하루 물량만 1만야드를 상회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직물가공공장이 화섬직물가공공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1백1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중소기업진흥공단 대 구지부 H본부장은 『경영상의 여건이 바뀌면 아이템도 바꿀 수 있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대경염직의 우여곡절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0억원을 들여 도입한 사염설비(치즈다잉 M/C 5대)가 몇 개 월째 가동을 중단한 채 낮잠을 자고 있다. 그러나 대경염직의 대책은 속수무책이다. 8월경 인력을 채용, 재가동을 계획하고 있지만 물량이 확보될지가 의문이다. 대경염직은 시작부터 시장조사가 면밀히 되지 않았다는 지적 이다. 지난해 적자만 20억원에 이르고 올해 들어 화섬직물을 받아 겨우 연명하고 있는 대경염직. 근본적인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경염직은 총 1백59억원을 투자, 연건평 2천8백평, 월산 모 직물 염색가공 50만야드 케퍼를 갖추고 96년 4월부터 가동해 왔다. <김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