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관련사 화의개시 잇따라

1999-05-06     한국섬유신문
지난해 연말 잇따라 부도를 냈던 패션관련사들의 화의신청이 속속 개시되고 있다. 피혁잡화 시장의 모체로 손꼽히는 「가파치」가 지난달 인천 지법으로부터 화의개시 결정을 받아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했 으며, 제화업계 빅3사 중 하나인 「엘칸토」역시 제화시장내 1세대 주자로 동시장 개척의 선구자라는 평가와 함께 계열사 「월다크」와 「까슈」등도 함께 화의개시 결정을 받아냈다. 특히 이들 기업은 부도 고의성이 없는데다 자금회전 압박에 따른 흑자부도 기업인 관계로 긴급 지원자금만 수혈되면 경 영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 또 이들은 화의를 지방법원에 신청한 이후 협력사는 물론 큰 덩이의 채권액을 안고있는 금융사와도 관계를 조율, 화의동 의에 대한 끝없는 설득작업을 펼쳐왔으며, 대표 개인소유의 부동산과 동산을 모아 채권변제 의무 수행에 적극 나선 모습 등도 화의개시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을 통해 40% 이상의 인원을 정리하는가 하면 상여 금 및 기타비용의 절감을 통해 인건관리비의 부담을 전년대 비 50% 안팎으로 끌어내렸으며, 수익률이 낮은 매장 역시 대폭 철수시킴으로써 재도약을 위한 몸집 줄이기에 일단을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들은 올 추동부터 영업본격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 됨에 따라 하반기 패션시장이 경쟁력있는 대형사들의 출현으 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노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