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범을 키우는 홈쇼핑社…김임순기자
1999-05-06 한국섬유신문
TV홈쇼핑은 백화점에 비해 수수료율도 저렴하고 바이어들에
게 대접 받을수 있다는 조건으로 유명백화점에 입점할수 없
는 영세 중소업체들에게는 구세주나 다름없는 인기를 얻었
다. 그런데 최근 IMF가 터지고 나서부터는 이들 바이어들의
신뢰는 하루아침에 바닥에 떨어지고 있다.
TV홈쇼핑은 안방에서 버튼만 누르면 거래가 쉽게 이루어지
는데다 상품공급도 안방까지 배달되기 때문에 교통난과 무질
서한 시장 현장보다 낫다는 것으로 바쁜 현대인과 중년층 노
년층이 이곳을 집중 이용하는등 고객이 늘어나 활기를 얻고
있다.
이에따라 홈쇼핑社는 이렇게 늘어나는 고객들로 상품이 많이
팔리는데다 출연 하려는 업체도 여기저기에서 대거 생겨나고
있는등 거래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업체가 길게 줄을 서고
있는 만큼의 파워를 행사할 형국을 맞이 하고 있다.
특히 홈쇼핑社는 거래처도 골라가면서 그리고 그들의 요구를
잘들어 주는 것을 우선 조건으로 하고 있다. 고정거래처가
많아지면서 이곳 바이어도 거머쥔 힘을 무기로 업체들에게
이리저리 칼자루를 휘둘러 대고 있다.
모업체는 祭器, 원목교자상등 전문업체로 TV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원목
교자상이 판매후 얼마 지나지않아 반품되어 되돌아 왔는데
원인이 불투명 한데다 사용한 흔적이 확실한데도 다만 「마
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으로 반품을 했다는 것. 그런데 일
부소비자는 습관적으로 사용한후에는 되돌려 보내는 수법으
로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 이런 소비자가 포착되고 있는등
상습범이 있는 만큼 전문적으로 악용하는 소비자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홈쇼핑 관계자들은 『나몰라라 씩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업체는 하소연해 왔다. 더구나 사용했을 경우 제품
에 하자가 없으면 반품의 조건이 되지못함에도 불구하고 이
에대한 대책은 묘연하고 영세업체에만 반품비용과 배달료등
제반 수수료를 책임지게 하고 있다.
이것은 비단 홈쇼핑업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뻔히 들
여다보는 제품을가지고 업체를 우롱하는 소비자 행동이나 그
것을 모두 관련업체의 책임만으로 돌리려는 것은 발전을 저
해하는 원인임을 알아야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상습범을 알
고도 모른체할 경우 이들을 양성하는 결과가 됨을 깨닫는 홈
쇼핑사가 되어야 할것이다.
소비자가 잘못해도 모른체 한다면 어찌 좋은 거래처가 올수
있으며 이들 좋은거래처가 없다면 소비자들은 멀어져 갈 것
이다. 더좋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멀고 험난해도 일시적인
편안함은 잊을것이다.
강건너 불구경하듯 그때그때를 묘면만 할수는 없을 것이다.
더나은 홈쇼핑고객과 업체가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징검
다리 역할을 다시한번 생각할때다. <김임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