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한국패션계의 동향

1999-05-02     한국섬유신문
지난 97년 어패럴 시장은 총 72개 브랜드가 영업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 상황을 반영했다. 대기업 패션사업부에서부터 중소 전문패션기업에 이르기까지 브랜드 전개 중단 소식이 끊이지 않고 부도로 인한 영업 중 단사태도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12월 부도한파를 겪어낸 패션업계는 98년 1월에 들어서 자, 대기업인 나산패션그룹의 부도가 이어졌으며, 2월초에는 서광마저 부도를 내는등 실로, 한치앞을 예상할 수 없는 어 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 12월초에는 1일 2개사 꼴로 섬유 패션 업체의 부도가 속출했다는 통계가 나와 있으며, 그것도 예상치 못했 던 중견업체들의 부도여서 업계의 위축은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부도 현상이 서곡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전업계를 공포속에 몰아갔다. 또한 어패럴 브랜드에 단품을 공급해오던 프로모션 업체들은 수많은 브랜드의 부도와 영업중단에 의해 파국으로 내몰린 상태에 이르자 사업방향을 전환하는등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 을 쓰고 있으나, 부도업체에 딸린 원부자재 업체들과 하청, 재하청 업체들의 연쇄부도여파는 국내 패션 유통업계를 뒤흔 들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패션계의 총체적인 상황에 따라 98년 6월까지는 국내 브랜드의 50%가 부도 날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측아래 한국 패션업계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놓여지게 되었다. 국내 패션 유통시장의 현황 줄줄이 이어지는 브랜드업체의 부도로 현재 국내 패션 유통 시장이 전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 데, 국내 백화점들은 부도업체들이 보유한 브랜드들이 차지 했던 공간을 어떻게 채울것인가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중이 다. 백화점 1월 첫 정기세일도 사상 최악의 저조한 실적으로 막 을 내렸으며, 할인폭도 50%. 심지어 자체정리한 브랜드는 70~80%까지 꺽여 판매했지만, IMF한파는 패션 유통시장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백화점 차제 부도 위험에 대비, 패션 업계들은 보증 보험이나 현금결제를 요구하는 A 급 메이커가 늘고 있고, 이 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매장 철수까지 불사하고 있어 대부분의 백화점이 매장 채우는 것을 최대의 과제로 삼 고 있는 상황. 오랫동안 백화점 입점을 위해 줄을 서던 브랜드들에게 고자 세이던 백화점의 상황은 지난날과는 상이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반면, 할인점은 브랜드가 몰려들고 있다. 늘어나는 재고와 자금압박을 해결하기 위해 메이커들이 할인 점 문을 적극 노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진이 적더라도 재정상태가 위험한 백화점보다는 할인점에 서 판매하기를 원하는 메이커들의 급증으로 할인점은 마진이 높은 의류매장을 대폭 늘인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또한, 백화점에 PB 상품을 납품하고, 브랜드들에 완사품을 제공하던 프로모션사들 또한, 백화점들의 입점제안에도 불구 하고 할인점 납품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런상황에서 롯데의 경우는 선진 서구의 백화점 형식인 고 급화를 서두르고 있는가 하면, 할인점으로의 변환을 시도하 는 백화점들도 늘어날 추세다. 또한, 할인점들은 마진이 높은 의류상품을 대폭 늘인다는 게 획과 브랜드들의 할인점 입점은 많은 문제점을 제기할 것으 로 예측되는 가운데, 기존의 브랜드들은 비로서 가격에서의 거품빼기를 위한 대대적인 가격정책의 수정안을 기획하고 있 다. 이런 패션 유통의 대변혁을 예측할 때, 브랜드들의 가격 수 정 정책에 따른 중저가 의류시장의팽배는 예측가능한 사실로 서, 브랜드들의 중저가 시장과 할인매장, 아울렛 매장과 가격 면에서 경쟁에 들입하게 될 동대문과 남대문을 비롯한 내래 시장의 의류는 기존의 가격만을 중시하는 기획에서 벗어나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본다. 어패럴 업계 불황에 따른 의류업계 종사자의 실직 98년 4백 77만명의 섬유관련 인력중 30%인 1백 43만명 이상 이 실직자가 될 전망이다. 섬산련 보고에 따르면 지난 95년 섬유산업 고용인원이 총 4 백 77만3천명, 이중 최소한 39%인 1백 43만 1천명이 일자리 를 잃게 될것이라고 업계 관련인들은 예측하고 있다. 패션업체마다 부서축소 또는 통폐합으로 인원제거 수술에 들 어갔으며, 지난 97년 수입 브랜드를 제외한 1백 40여개의 브 랜드가 정리돼 관련 인원들이 새로운 직장찾기에 내몰리고 있다. 앞으로 절반이상의 섬유패션기업들이 도산될 것으로, 대부분 의 관련 업계인들은 전망, 대량 실업의 늪은 깊고도 깊을 것 으로 예측되고 있다. 패션 전문인력의 부족 패션디자이너 특히 아트웨어를 위한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의 교육에 치중되고 있어 머천다이저, 텍스타일 디자이너, 패터 너, 패션 디렉터, 니트디자이너, 봉제 생산기술등, 패션 전문 인력과 이들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