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아가방

1999-04-25     한국섬유신문
유아복의 선두 아가방(대표 김욱)의 「아가방」. 「아가방」의 저력은 이번 백화점 정기 세일기간에 확실히 드러났다. 불경기 장기화로 유아복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는 가운데 「 아가방」백화점 매출은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 타났다. 또한 대부분 백화점의 유아복존에서 매출 1위로 브 랜드력을 과시했다. 지난 79년부터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으로 활동성과 실용성을 강조해온 「아가방」은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재, 디자인 변화를 시도하여 좋은 반응을 얻어왔으 며 20여년 가까이 축적된 현장 영업경험으로 유아복업계의 간판급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아가방」은 브랜드 노후화에 대비하여 항상 시즌 제품의 20%는 새 컨셉으로 정하고 매장 인테리어, BI작업 진행으로 「소비자가 가장 구매하고 싶은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올해부터 아가방은 구매욕 감소에 따른 판매율 회복을 위해 브랜드 존을 넓혔다. 가격존 기준으로 상·중·하로 세분화하여 하위존을 20%이 상 확대, 고정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잠재고객을 흡수하고 있 다. 가격대는 인건비, 원부자재, 물류비 상승등으로 제품가격 인 상이 불가피하나 시장상황의 불안정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가 격대를 형성했다. 지난해에는 유아복업계 처음으로 단일브랜드로 1,000억원 매 출을 올려 관련업계의 부러움을 받기도 했는데 이는 내수시 장과 수출시장을 적절하게 공략해온 성과로 주목된다. 95년부터 「AGABANG」브랜드로 미국, 일본시장을 진출하 여 1,000만달러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에는 2,100달러를 달성 했다. 미국, 일본 시장 개척은 성인복업계에서 드문일로 내수시장 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해외시장에서 발휘, 자신감을 나타낸 결과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미국의 유명 유아복 전문잡지 「 EARNSHAWS」에서 95, 96년 두 해에 걸쳐 가장 인기있는 유아복 베스트 상표로 연이어 선정됐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1,100억원을 목표로 했다. 한편 아가방은 지난 12월 IMF시대를 접어들면서 김욱 사장 의 강제적인 감원조치는 없다는 발표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 작시켜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있다. 또한 3개 브랜드 정리로 잉여인원들은 물류센터, 대리점등에 재배치하고 디자이너들은 자사보유 다른 브랜드 디자인실에 서 근무케하는등 효율적인 인원조정을 단행했다. 이번 여름 제품은 5가지 라인, 스위트 드림, 라이크 스포츠, 플레져 월드, 퓨어마인드, 스포티 마린 룩등을 선보인다. <김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