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모직, 기사회생에 전사적 노력
1999-04-25 한국섬유신문
경남모직(법정관리대리인 조상희)이 기업구조조정과 수출드
라이브정책으로 제2의 도약을 모색, 국내 간판급모방업체로
서의 입지를 재구축한다는 일념으로 전사원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0여년간 국내모방산업의 선두주자로 성장해오다 지난
해 급격한 자금경색과 무리한 채무보증으로 좌초돼 업계를
놀라게 했던 경남모직이 일련의 다운사이징과 경영구조개선
정책을 마치고 전사원들이 재기를 위해 똘똘 뭉쳤다.
특히 경모는 제2의 창업정신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
하여 불필요한 회사재산의 처분과 장기성 재고자산을 조속히
처리하고 매출재권의 회수등으로 약 2천억원에 달하는 자금
을 조기에 마련하는등 회사변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에 이미 부산레포츠 매각잔금 5백억과 금화빌딩매각대
금, 한효빌딩매각대금, 임차보증금, 재고자산 및 매출채권회
수 등을 합쳐 1천억원이 계획돼있으며 2천년까지 총 2천억원
의 자금을 확보하여 회사의 재무구조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다는 계획이다.
경모는 이를위해 부진한 내수시장 공략보다 기존 수출정책에
급시동을 걸어 모직물수출전문업체로서의 아성을 재탈환한다
는 야심이다.
그동안 통상산업부와 영남대 섬유산업기술연구소등과 공동으
로 개발한 초경박직물을 비롯 머신워셔블소재, 멀티 메란지
테크놀로지, 형상유지 양모직물 등을 개발해온 저력을 바탕
으로 수출전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법정관리대상업체임에도 불구 최근 50만야드의 수출오더를
획득해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는 경모는 울플란넬, 울/나일론,
퓨어울, 울/폴리에스터혼방, 올울 자외선차단소재, 올울스트레
치소재 등을 수출시장을 포함한 내수시장에 공급해 호평받고
있다.
평균 수출시장에서 20.6%, 내수시장에서 9.0%의 시장점유율
을 나타냈던 경모는 올해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부도여파로
매출감소가 예상되지만 수출시장의 선전으로 법정관리대상에
는 큰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현지투자법인이 7월까지 제직시설 세팅을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고 2년후 가공시설까지 완비되면 중
국내수시장은 물론 제3국 수출도 원활하게 진행할수 있을 것
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모측은 최근 기업구조조정으로 총인원을 4백30명수준으로
줄이고 올매출계획도 4백20억으로 대폭 감소시킨가운데 내실
경영을 다져나가면서 내년 660억을 목표로 전사원이 총매진
하고 있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