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휴업만이 살길인가…김수현기자
1999-04-25 한국섬유신문
5월달에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환편니트프로모션사가 속출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무노동무임금으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프로모션사들이 이제는 임시휴업이라는 방
법을 채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그동안 각사들은 중국수출, 백화점 행사코너등 다양한 방법
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고자 노력해왔다. 그러나 활황이라는
수출은 저가위주로만 이뤄지고 있어 어렵다. 가격메리트 하
나만을 가지고 버텨오던 행사코너도 이제는 부도업체와 땡처
리상품들이 파격적 저가로 쏟아져나오고 있다. E-마트, 킴스
클럽같은 대형할인점도 50%이상 매출이 줄었다.
사면초가다. 각 프로모션사들은 가을오더가 시작되는 7월전
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아직
생산라인에 있는 노동자들은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한다. 아
예 조금씩이라도 임금을 받아가기 위해서.
이같이 어려운 상황하에서 각사간 악성루머가 범람하고 있
다. 이는 경쟁 프로모션사가 퍼뜨리고 있다는데 더욱 경악을
금치 못한다. 심지어 S사는 발행한 어음이 없는데도 5월달에
부도가 난다는 루머로 애를 먹기도 했다. 공정당당하게 경
쟁을 해도 어려운 판국에 악성루머까지. A업체에 가면 「B
업체 아직 안 망했어요? 거기 어렵다고 들었는데.」라고하고
B업체에 가면 그 반대의 얘기를 듣는다.
한사장은 임시휴업을 하고 싶어도 악성루머에 시달리게 될까
두려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휴업에 안들어가고 국내 오더를 많이 받
는다 하여도 이익이 전혀 남지 않기 때문에 안하느니 못하다
는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현재 수출경쟁력이 있는곳은 미국이라고 한다. 그러나 쿼터
가 없어 수출하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쿼터를 대기업등이 가
지고 있기 ㄸ문에 프로모션사들은 미국바이어들과 상담만하
며 애를 태우고 있다.
무노동 무임금, 임시휴업, 그다음은 어떤 해결책이 기다리고
있을까. 또한 잠정적으로 임시휴업에 들어간 업체가 7월달
가을오더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다시 정상적인 영업을 할수
있을까하는 의문점도 든다. 근간에는 임시휴업이 영원한 휴
업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의심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
다. 그만큼 프로모션사장들이 입버릇처럼 직원들만 아니면
문닫고 어려운시기 지나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시휴업에 프로모션을 그만두기 위한 핑계로 악
용될 소지도 있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무노동무임금을 주장하
는지도 모르겠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