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잠실 부근 신천역 상권이 新 의류 유통 상가로 떠오를
전망이다. 새롭게 들어설 新 의류 유통 상가의 중심지는 신
천역 일대 송파구 잠실 본동 175번지부터 196번지에 이르는
광범위한 먹자골목內 대로변. 먹자골목 규모는 가로변 500여
미터, 세로변 100여 미터에 이르는 대단위 음식점 밀집 지역
이다.
신천역 상권의 발전은 잠실 종합운동장 발전사와 궤를 같이
한다. 86년 아시안 게임과 88 서울 올림픽 게임 유치 목적으
로 종합운동장이 건립된 후 침체돼 있던 신천역 상권은 점차
적으로 붐을 타기 시작했다.
잠실 종합운동장이 자리잡기 전 신천역 일대는 소규모 의류
점포들과 음식점들이 드문드문 들어서 있는 불모지였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경기 관전후 마땅히 시간을
보낼 만한 유흥가가 없어 그나마 있던 신천역 일대를 찾기
시작하면서 불과 몇 년사이 대단위 음식전문 상가들이 들어
서기 시작했다.
결과 지금은 약 500여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는 대단위 먹자
골목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먹자 골목만으로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상권 취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작년 4월8일 설립된 올림픽상점가진흥
협동조합(이사장 이헌양)이 장기적인 상권 발전을 목적으로
의류 상가 유치에 나섰다.
초기에는 노점상 같은 형태의 소자본 상인들을 유치하고 장
기적으로는 의류 및 봉제 중소기업체 위주로 전문적인 의류
상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합측은 지난 21일
총회를 열고 남대문 및 동대문 상가 상인 조합과 협의하에
이 지역 상인들을 유치할 예정이다.
조합측이 계획하고 있는 의류 전문 상가는 지하철을 타기 위
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182번지 및 188번지에 접해 있는
약 100여 미터의 대로변. 아직까지는 의류 점포가 전무 하지
만 노점상 위주로 의류 상권이 형성되면 대단한 구매력을 지
닌 의류 전문상가가 들어설 것으로 조합측은 낙관하고 있다.
평일 저녁 신천 상권을 이용하는 유동인구 수는 평균 7천명
선이며 이중 10대가 40%, 20대가 45%를 차지한다.
여성 비중이 월등히 높아 총 유동인구의 60%는 여성일 것으
로 관계자들은 추산한다. 의류 업종은 전체 업종의 7.9% 미
만이나 주변 강동구, 송파구, 강남구에 거주하는 중상층 인구
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이들의 구매력은 타 지역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은 음식점이 50% 이상을 이루고 있으나 향후에는 의류
전문점 및 중형 패션내의점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며
아울러 패션신발점, 액세서리점등도 주목 받게 될 업종이다.
상권내 노른자위는 천주교회 앞에서 아시아 공원에 이르는 5
백미터 구간. 1층 20평 기준 보증금 5천만원, 권리금은 1억5
천만원에 이른다.
컨설턴트사에 의하면 상권이 확대되면서 천주교회에서 석촌
호수에 이르는 3백미터 구간도 상급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이곳은 1층 10평기준에 보증금 2천5백만원, 권리금 8천
만원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올림픽상점가진흥조합에 가입해 있는 업체수는 상권內
총 500여 업체중 141개 업체에 지나지 않지만 의류전문 상가
가 들어서고 본격적으로 상권이 활성화되면 가입하는 업체수
도 자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상가측은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축구경기나 프로야구
경기후 몰려드는 인구로 주말이면 그 넓은 대로변이 人山人
海를 이뤄 몰리는 인파로 발디딜틈이 없다』며 앞으로 들어
설 의류전문상가의 성공적 유치에 낙관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