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교역 박중만사장
1999-04-24 한국섬유신문
선우교역(대표 박중만)은 고급자수레이스를 위주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업체로 올매출목표 60만달러를 무난히 이
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회사는 중동수출을 중심으로 미주,유럽,남미,아프리카 세계
전역에 야드당 20∼30불선의 고급 자수레이스 제품을 공급하
고 있으며 동종업계에서 생산설비를 갖춘 몇 안되는 기업중
하나다.
10억대를 호가하는 컴퓨터 엠브로이더리직기 4대를 갖추고 1
백평규모의 진천공장을 구축하기까지는 박사장의 남다른 의
지가 서려있다.
요즘같은 불황에 시설설비에 투자해서 이익창출이 되겠느냐
는 동종업계의 의견과는 달리 「부가가치 높은 제품을 생산
하기 위해 자체 공장은 필수」라는 생각으로 건설한 진천공
장은 현재의 선우를 일으킨 힘의 바탕이 됐다.
선우가 추구하는 고급아이템의 제품을 생산하려면 고급생산
인력이 필요한데 하청업체들은 근로자들을 경쟁력 갖춘 의식
수준으로 끌어올리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에 자체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독창성을 띤 패션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제공하기 위한 선우
의 의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동종업체의 잦은 실패요인으로 생산과 영업전반의 소양을 갖
춘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오너 스스로 생산에서부터 공정과정을 모두 체크할 수
있는 부지런함을 갖춰야 했다고 선우의 박사장은 말한다.
그는 초기 생산라인에서부터 모든 공정의 90%를 체크하며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는 성실성을 보인다.
또한 직원들에게 바이어와의 상담시 바이어를 리드할 수 있
는 자질을 갖추도록 유도, 바이어와의 만남에서부터 상담, 좋
은 품질의 원단을 적정 가격에 출고하는 고도의 기술을 전수
하고 있다.
이는 같은 상품이라도 고급상점에 전시된 제품과 동네시장
상점에 걸려있는 제품은 가치에서부터 차이가 나기 마련이라
는 생각으로 퀄리티 높은 상품의 전개를 위해 사업초기부터
이회사가 주창해온 것이다.
박사장은 아직도 새벽 2,3시 퇴근을 마다하지 않는다. 30년이
라는 오랜동안의 경력이 말해주듯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과의
직접 상담으로 그들을 리드하고 있다.
각 국가별 바이어들의 지역적 특성과 성격을 간파하고 있어
상담자들은 박사장에게 직접 제품을 선정해 주기를 요청할
정도다.
또다른 선우의 바탕은 꾸준함이다.
거래처와의 꾸준한 신뢰관계 형성은 기본이고 바이어의 잦은
샘플요구도 결코 마다하지 않고 미래의 고객에게 최선을 다
한다.
이밖에 해외전시회에 매년 3∼4차례 꾸준히 참가, 변화하는
세계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해외시장에 선우의 이름을 각인
시키고 있다.
현재 선우의 거래처가 다국화된데에는 그만한 계기가 있었
다. 90년 걸프전 당시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중동시장의
거래가 끊길 위험에 처했는데 이를 계기로 시장 다변화의 첫
발을 내딛으며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박사장은 아직도 네다섯개의 가방을 들고 사막을 누볐던 20
년전 투지를 잊지 않고 있다.
그러한 노력이 오늘날 선우가 최고의 자신감을 얻기까지의
정신적 기반이었기 때문이다.
<박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