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재업계, 오더가 없다
1999-04-20 한국섬유신문
내수의류업계의 매출감소가 부자재업계의 경기침체로 이어지
면서 업계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장상황으로 악전고
투하고 있다.
이달은 각업체가 제품 품평회를 마치고 의류업계의 추동신상
품 원부자재 주문이 활기를 띠어야 할 시기인데도 주문이 전
무하다시피해 오더를 기다리고 있는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
다.
통상 부자재업계는 연간 생산 스케줄을 작성, 거래선에 배포
해 왔는데 올들어 오더량 자체가 크게 감소한데다 의류생산
역시 앞으로 30%이상 더 감소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업
계를 더욱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남성복업계는 40%이상 생산량을 줄이고 지난해 재고품
을 함께 판매, 물량을 맞춰나갈 예정이어서 관련부자재업계
의 어려움이 배가될 전망이다.
의류패드 전문업체인 A社는 생산직 사원을 연초부터 줄여나
가고 수출망을 잡기위해 고전을 거듭하고 있으나 단발수출로
끝나고 마는 경우가 많아 고전하고 있다.
또한 남성복 및 스포츠의류 부자재를 납품해 왔던 B社는 계
속되는 불황으로 사무실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하고 생산공장
을 직원에게 인수하는 등의 생존방안을 모색중이다.
이와 관련 업계관계자는 『고정거래처마저도 담당직원이 언
제 명예퇴직당할지 몰라 항상 불안한 마음이다』라고 현상황
의 심각함을 토로했다.
부자재업체들은 이러한 시장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사무실을
축소하거나 인원을 줄이고 공장을 매각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중이다. <박세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