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 미국시장 잠잠
1999-04-20 한국섬유신문
PET직물업계가 홍콩 및 두바이시장 침체로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쿼타지역인 미주시장도 이에 편승하고 있어 관련업계
를 긴장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 특히 미국은 타시장과는
달리 소롯트, 고단가, 봉제 옵셔오 오더가 많은 지역이고 1∼
2월 불경기에도 불구 기본적인 물량은 있을것이라는 당초 예
상이 빗나가자 업계가 심한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
최근 미국시장을 점검한 업계 한 관계자는『미국은 현재 전
체적으로 호황세를 보이고 있으나 직물경기는 예년만 못해
우리도 30%가량 오더가 줄어든 상태』라고 말해 이를 반증
했다.
미국지역 수출실적은 2월현재 9천2백9십만6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 8.9%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미국시장 하강세는 시장자체의 구조적인 불황과 함께
일본과 국내 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해 그 여파가 당분간 지속
되리라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경우 내수불황에 따른 수요감소와 동남아 황폐화로
수출 차단이 계속되자 재고를 전량 미국시장쪽으로 돌리고
있으며, 미국시장이 전무한 대다수 국내업체들도 미국시장에
적극 덤벼드고 있어 가격하락의 불씨를 안고 있다.
이는 일본산보다 퀄리티와 단가에 비교적 약세를 보이는 국
산제품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가격싸움이라는 외통수에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힛트 아이템이 없는 것도 불황의
중요한 원인이다.
그러나 미국시장은 쿼타지역이어서 가격과 퀄리티 등 다양한
제품으로 바이어에게 최대한 선택 폭을 넓혀주는 영업이 필
요하다』고 말했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