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의류수출 막바지 피치

1999-04-20     한국섬유신문
의류를 포함한 신발, 가죽류 등의 재고 물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 주문이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 다. 이같은 주문은 주로 캐주얼 의류 및 동남아시아 등지의 후발 개도국들이 기술력에서 뒤지는 신발류 위주로 이루어지 고 있다. 지난 15일 來韓한 의류 관련 미국 바이어는 여성 캐주얼 의류 수만여장을 구매하기 위해 각 재고처리 업자들 과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으며 한 스페인 바이어는 무지 면 T셔츠 30만장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 들은 모두 헐값에 품질 좋은 국내 의류를 구매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어 가격 맞추기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바이어의 경우 주문 수량은 많으나 벌당 가격을 1,400원으로 못박고 있어 재고 의류 수배에 난항을 겪고 있 다. 재고 물품 중개업을 주로 하는 한 관련업자는 『이들 품목외 에 운동화의 경우는 사우디아라비아, 골프화는 홍콩 등지로 부터 구매 주문이 밀려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 세를 타고 이들 재고 의류 중개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들도 속속 설립되고 있거나 설립을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중견 종합상사인 S社에 근무하고 있는 모 대리는 현재 본업외에 이같은 무역 중개업을 위한 사전 준비를 착실히 진 행하고 있으며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다른 과장 역시 비슷한 목적으로 퇴사후 회사 설립을 준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의 IMF한파와도 무관치 않고 창업 비용 도 많지 않아 갈수록 무역 중개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 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창 기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