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패션메이커“톱”들의“입사식훈시”…조능식

1999-04-15     한국섬유신문
▶IMF의 회오리가 각계각층에 불어닥치어 「명퇴」는 물론 각기업의 금년 봄 신규채용은 그 수에 있어 예년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아예 채용을 하지 않는 공기업도 많다). 따라서 소위 고학력자의 취직난은 그 어느때보다 심각한 실 정이다. 옆나라 일본의 경제계에도 예년에 없던 적신호가 몰아닥치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치않게 전해지는 요즘 그래도 패션·섬유 등 몇몇 메이커들은 금년 봄 <신입사원> 입사식을 베풀고 있다. 그 자리에서 사장들은 나름대로의 포부를 털어놓고 있 어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그 <톱>들의 훈시 요지를 간단히 요약 소개하여 다소나마 일본업계의 실정(?)을 엿보기로 한다. ▶「매력있는 기업으로」라는 요지의 <토요보(東洋紡)> 시 바타(紫田) 사장은 “일본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태에 있다 요즘 같아선 일본의 <제조업>의 강점도 다시한번 뒤돌아볼 필요가 생긴다. 일본의 기술력, 품질관리 능력, 상품개발 능 력은 세계에서도 훌륭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제조업 (製造業)을 축으로 일본경제의 재활성화(再活性化)를 도모해 서 21세기의 생활문화를 걸머질 매력있는 기업을 지향해야 한다. 새로운 인재(人材)를 받아들여 회사의 발전을 펴나가고 싶다. 새로 입사한 여러분에게 다음 몇가지를 부탁한다. ① 사회인으로서의 윤리관(倫理觀)을 갖는다. ② 스패셔리티의 확립 ③ 행동사원이 된다. ④ 글로벌 時代에의 대응 ⑤ 휴먼 릴레이션을 소중하게 여긴다.” ▶훌륭한 사원보다 상식적 사회인으로 <아시히가세이(旭化 成)>야마모토(山本)사장은 “회사란 선의나 호의로 평가해주 는 편안한 곳은 아니다. 엄격한 일정의 책무가 있고 이익을 올려서 결과를 들어 내지않으면 안되는 곳이다. 최저한의 조 직적 룰을 지켜서 세대, 성별, 인생관, 국적, 가치관을 넘어서 새로운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깊이 있는 사람>이 돼주 기 바란다. 훌륭한 회사원이 되기전에 상식적 사회인이며 전 문지식을 몸에 지닌 건강한 심신의 주인공이 돼주기 바란다. ” ▶「도전하겠다는 마음의 자세」라는 요지의 <유니치카>의 카쓰(勝) 사장은 “경영자원을 보다 유효하니 활용해 나가려 면 사내 시스템의 재구축·정비화 전사원의 정보수집 능력, 그리고 그 활용능력의 레벨업이 필요하다. 스스로 새로운 과 제를 설정하고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늘 챌린지할 마음을 갖춰라.” ▶「보다 큰 전략을 잃지말라.」 <크라보>의 마도(眞銅)사 장은 “무엇때문에 무엇을 하느냐는 마음의 확고한 갈피를 잡는 의식의 자세가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맡은 부서의 일에 애착을 갖고 도전하며 극복의 경험을 쌓아 보다 큰 전 략(戰略)을 세워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되길 바란다.” ▶「냉엄한 상황을 염두에 두라.」 <닛뽕 바이링>의 이와모 토( 岩本)사장은 “거품빼기(“거품”이란 단어는 일본에 서 10년전부터 써온 말이다) 이후 연이은 후유증과 정치의 혼미, 실업률의 증대, 소비의 저미, 엔야스(화폐가치의 하락), 달러 高등 대단히 냉엄한 상황에 일본경제가 처해 있다는 것 을 염두에 두어주기 바란다. 당사가 취급하는 부직포는 본질 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소재이며 21세기에도 크게 신장할 사 업이다. 여러분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세가지 ① 명확한 목표를 세워 순서와 선택을 바르게 ② 사업의 국제화─ 따라 서 젊어서부터 영어공부를 열심히 한다. ③ 처음부터 일에 대해 진심으로 긍정적 이어라. ” ▶「먼저 겸손하고 겸허하라.」 <다이보>부토(武藤)사장은 “무엇보다도 먼저 인간으로서 겸허하라. 교만하면 자신을 망친다. 다음은 자기가 맡은 전문분야뿐 아니라 주변을 폭넓 고 즐겁게 공부해 나가기 바란다. 그리고 일에 있어서는 행 동의 스피드가 중요하다.” ▶「용기와 노력을」 <카네보>의 호아시(帆足)사장은 “이 제부터 걸어갈 길은 결코 평탄치않다. 칠전팔기의 각오로 용 기와 노력을 잃지말라. 2만명 전사원의 「주체행동」에 기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