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기술연, 발로뛴다

1999-04-15     한국섬유신문
주먹구구식 염·조제 사용에서의 탈출! 염색업계가 안고 있는 오래된 숙제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이사장 함정웅)가 이 숙제를 풀려고 발 벗고 나섰다. 연구소는 10일 연구소 6층 다이테크홀에서 이 과제를 풀기 위한 「’98 염색가공기술세미나」를 가졌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세미나였다. 이날 주제는 「환경친화적 염색조제 사용의 표준화」. 염·조제 사용실태를 분석, 평가하고 이를 표준화된 작업으 로 이끌어 염색업계가 안고 있는 폐수처리와 관련된 애로를 타개하고 원가절감까지 실현해 보자는 취지다. 세미나는 시작부터 성공적이었다. 여느 세미나와는 달리 염색업계 관계자 및 실무책임자급이 대다수인 참석자는 2백명이 넘어섰고 이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주제내용을 메모했다. 연구소는 『수차례 세미나를 가졌지만 이날만큼 성공적인 세 미나는 없었다』고 귀뜸 했다. 실질적이고 새로운 현장적용기술이라면 이 정도의 호응도 받 을 수 있다는 것을 연구소는 보여줬다. 오는 23일 동장소에서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주최할 「에너 지 절약 및 청정 염색가공기술 세미나」도 기대해봄직 하다. 연구소는 세미나뿐 아니라 현장을 직접 방문, 기술지원사업 도 펼쳐 나간다. 상반기중도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연계, 염색업체 기술지원사 업을 활성화 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소는 발로 뛰는 연구소로 사업방침을 정한지 오래다. 산(産)과 연(硏)이 둘로 될 수 없는 현실을 뿌리 내리며 업계 가 안고 있는 공통애로과제 타개를 최우선 사업으로 정했다. 『연구소다운 연구소를 머지않은 시기에 대구에서도 볼 수 있다』는 업계의 기대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듯 하다. <김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