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디자이너 채용 학벌파괴 예고

1999-04-06     한국섬유신문
패션기업들의 전문인력채용기준이 기존의 학벌,학점지향에서 크게 탈피할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형패션사들은『 대학 전공관련졸업자들을 채용할 경 우 업체가 별도의 현장교육비와 연수비를 투자해야할만큼 실 기위주보다는 이론중심의 교육을 받아 시간과 투자비면에서 상당한 로스를 겪고 있다.』면서 이제는 학력위주보다는 실 력과 열정,창의력을 가진 인재를 우선 채용해 전문인력부재 에 대한 구조적인 모순을 타파해야 할 때가 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3월28일 한국비지니스학회초청 특별강연에서 원대연제 일모직·에스에스대표는 『그동안 의상관련유명대학의 추천 자들을 인턴사원제를 통해 발굴,입사시켰으나 앞으로는 공개 모집을 통해 열정적이고 창의적이며 실기위주의 실력을 가진 인재를 찾아내 정말 소비자가 좋아하고 팔릴수 있으며 창의 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사람을 채용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특정기업에서뿐만 아니라 최근 대형패션 사들의 경영자들이 염원하는 공통적인 내용으로 밝혀지고 있 다. 관련업계는 전공자를 채용해도 3년간은 기업이 현장중심의 실무를 할수있도록 교육을 해야하고 제대로 업무를 익히면 자신의 이익을 찾아 타사로 직장을 ㅇ겨버리는등 직업관의 부재를 최대의 난점으로 지적. 『학교에서 4년을 공부하고 기업이 또 교육을 시켜야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되고 IMF 한파등 기업경영환경의 악화로 앞으로는 실기위주로 재무장 한 인재를 찾게 될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제 4년 제대학도 좋지만 학원출신이라도 재능만 반짝인다면 무리없 이 채용하는 학력파괴, 실기중심의 인재를 선호하게 될것으 로 언급. 관련업계는 또한 대학을 졸업하고 또다시 학원에 들어가 실 기를 공부하고 경력을 쌓기위해 해외로 유학을 가는등 교육 비와 시간적 낭비는 또다른 병폐가 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대학의 교육체제와 학생들의 직업관에 대한 인식,마인드재정 립이 우선돼야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