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패션협회가 말하는 광주패션

1999-04-02     한국섬유신문
기성복이 범람하는 충장로 일대에 오뜨꾸뛰르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광주지역 패션 예술을 선도하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 드들이 있다. 패션거리 정착에 힘써온 이들은 80년대 이후 지가, 임대료 상승 등으로 서울 유명 브랜드들에게 충장로를 내주는 시련 을 겪었으나 지역민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몇몇 패션업체 를 중심으로 지난 93년 광주패션협회가 창립됐다. 활발한 활동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있는 도투말 패션 박재원氏, 드맹 문광자氏를 비롯해 15개 회원업체를 두고있 는 광주패션협회는 올해 3대 회장을 맡게된 변지유氏와 부회 장 김훈氏, 오점희氏를 중심으로 어려운 시기 극복과 협회 위상정립을 위해 결속을 다지고 있다. 디자인 경진대회, 그룹쇼 개최, 비엔날레 참가 등을 통해 광 주지역 디자이너들은 예향의 도시다운 예술성 짙은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광주패션협회 변지유 회장은 『패션은 예술의 시작이자 생활 문화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이러한 차원에서의 인식전환이 이루어질 때 지역민의 높은 애착심과 선호도를 바탕으로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 니다.』라며 일반인의 패션 산업에 대한 인식전환을 요구했 다. 또한 디자이너의 창작적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각종 행 사와 교육 등이 활발하게 전개되어야 한다며 현재 조선대학 교 사회교육원에서 맡고있는 패션예술 강의를 통해 신진 디 자이너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오점희 부회장은 광주지역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특징 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주요 고객은 40∼50대 주부들로 보수적인 성향이 짙으나 사교적인 행사가 빈번해 어느 지역보다 패션에 대한 관심도 가 높습니다. 따라서 유행에 편중하기 보다 샵마다 독특한 개성을 갖춘 고품격 패션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