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사 수출가 파괴
1999-03-27 한국섬유신문
나일론사 수출가격이 파운드당 1달러가 붕괴되는 위기에 놓
였다. 최근들어 대만·한국 나이론업체들간 치열한 나일론사
수출경쟁 때문에 수출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나일론
사 수출투매가 극성을 더하고 있다.
3월중순 나일론원사 수출가격은 파운드당 1달러15센트를 보
인이후 하순들어 1달러를 간신히 넘긴 가격도 흘러나와 나일
론원사 수출시장은 가격불문의 경쟁으로 불붙고 있다. 나일
론원사 수출가 붕괴는 대만업체들의 투매가 도화선이 됐으나
3월하순부터 국내업체들도 동참하는 등 혼탁한 양상이 본격
화되고 있다.
이같은 수출가 파괴는 수요를 웃도는 공급력이 원인. 특히
대만업체들을 중심으로한 수출가 인하경쟁은 당장 국내업체
들의 수출을 막아 재고가 쌓이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대만업체들의 수출가 투매로 국내업체들의 원사재고는
적정치보다 60%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내직물
업체들은 원사업체들의 수출가 투매경쟁으로 직물수출경쟁력
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는 불만증폭과 함께 직수출가격으로
원사공급을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내 나일론원사업체들은 최근 나일론원사 직수출가 폭락은
재고조정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고 특히 콘트렉트 물량보다
는 스팟물량 위주로 가격을 인하했다고 말했다.
또 수출가 인하는 수출거래선 보호를 위해 불가항력적인 상
황이라고 밝히는 한편 대만업체들도 수출가는 크게 인하하고
있지만 대만내 공급가는 변동이 없다며 수요업체들의 가격인
하 요구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전상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