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신상품 파격세일 23일부터 돌입
1999-03-23 한국섬유신문
백화점의 4월 정기세일이 올해는 예년보다 보름이상 앞당겨
져 실시된다.
정기세일전 브랜드별로 쇼핑찬스 및 사은품 행사기획이 전부
였던 예년과는 달리 A급 백화점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백
화점의 경우 이달 23일부터 파격적인 세일행사를 마련하고
매출 전면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정기세일 매출력이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자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가격대의 상품으로 소비자 유혹에 나섰으
며, 브랜드 유치력에 파워를 잃어가고 있는 수도권내 중소
규모 백화점이나 지방백화점의 경우 A급 백화점보다 앞당겨
정기세일을 실시함으로써 유치경쟁을 피해가고자 하는 일면
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일폭도 지난해 5-20%보다 더 확대돼 평균 30% 이상을 상
회하고 있으며, 최고 90%의 할인가 상품도 대거 선보일 전
망이다.
이월상품 소진행사를 비롯해 부도상품전이 4월 정기세일에는
핫이슈가 되고 있으며, 부도상품전의 경우 백화점이 직접 매
입에 나서거나 행사 대행업체를 내세워 기획한 행사가 많아
이전보다 훨씬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봄 앞당겨져 실시되는 정기세일에 대해 단기매출력
향상에는 좋으나 신상품의 정상판매 기회를 포기하는 업체증
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으며, 그만큼 신상품에 대한
판매 메리트가 더 실추됐음이 반증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노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