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5월, 영국 소매 업계에 활기 불어 넣어

빅토리아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축제로 소비 경기 진작 기대

2013-06-12     정기창 기자

더워진 6월 날씨로 오랜만에 한국 패션업체들 매출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영국도 5월 말 찾아온 더위가 소매 매출을 크게 끌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소매 컨소시엄(BRC : British Retail Consortium)과 KPMG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4월 소매 매출이 3.3% 축소된데 이어 5월에는 0.7%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상승폭은 이보다 큰 전년 동기 대비 1.3% 신장세를 기록했다.

외신은 5월 초 날씨는 저주스러울만큼 좋지 않았으나 이제는 광영의 햇살이 비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에 따라 BRC는 음울했던 5월이 식품과 음료, 의류와 신발 매출을 크게 신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식료품 부문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월 10.4% 올랐으나 올해는 12.4%가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BRC의 스테판 로버느슨 이사는 “힘든 상황에서 이러한 일시적인 부양은 아주 중요하며 5월 말 도래한 여름을 축복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5월 첫째주 진 의류와 니트웨어를 구매한 고객들은 적었지만 5월 말에는 스커트와 반바지, 수영복을 구매한 고객들이 많았다. 여성복은 올해 최고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 효과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분석도 대두됐다.

KPMG의 헬렌 디킨슨은 “소매업체들은 빅토리아 여왕 즉위 60주년 축제(Jubilee celebration)가 소비자들을 불황의 진흙탕에서 끌어내길 희망하고 있지만 애국에 의존한 단기 소비는 현재 직면한 경기 불황을 극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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