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텍스프라자, 재계약 진통

2001-06-12     한국섬유신문
삼우텍스프라자 재계약을 둘러싸고 관리회사인 삼우월 드프라자와 투자자, 상인들간 분쟁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는 지난 98년 오픈이후 2월 28일까지 한시적으로 월 200만원 보증금만으로 입점이 가능했던 임대계약이 만 료되면서, 회사측의 보증금 1500만원 월세 70만원에 재 계약을 하자는 안과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임대료 인하 를 주장하는 상인회측간에 마찰이 계속되면서 생긴 구 조적 모순의 결과로 분석된다. 결국 회사와 상인회간 합의에 의해 보증금과 월세를 각 각 1층은 700만원-25만, 2층은 700만원-20만원, 3층은 600만원-20만원으로 결정돼, 현재 재계약이 한창이다. 그러나 합의를 보는 과정에서 회사측은 이해당사자들 간의 미묘한 입장차이를 해소하지 못하고 편법을 동원 한 재계약을 강요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회사측은 삼우텍스프라자 준공시 광고를 통해 투자자를 모으면서 점포 6평 1칸당 1억원 투자로 영구임대계약을 하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30만원의 수익을 올린 다는 내용을 대적으로 광고함으로써 전국에서 약1천여 명의 투자자를 확보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이유로, 상가활성화에 실패함으로써 투자자들은 2년간 한푼도 회수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 졌으며, 80%가량의 투자자는 삼우텍스프라자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상태여서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 다. 회사측의 알선으로 신한은행을 통해 최고 1000만원, 한 미은행을 통해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은 투자자 는 물론 심지어 사채를 끌어다 쓴 투자자들은 2년 동안 은행이자에 쫓겨, 파산지경에 이른 경우도 비일비재하 게 발생하고 있다고 한 투자자는 전했다. 더군다나 투자자가 영구임대 계약을 해지 하고자 해도 회사측의 재정은 바닥 상태인데다가, 소송을 통해 투자 금을 회수하려해도 약 1300억정도의 자산평가를 받은 삼우텍스프라자 건물이 경매를 통해 매각되기는 불가능 해, 회사측의 요구에 따라 각서를 쓰고 손해를 보면서 해지를 하거나 아니면 회사에서 시키는데로 따르는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투자자입장에서는 영구임대계약의 해지를 원하고, 상인 들은 삼우텍스프라자를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회사 측은 강경일변도로 대응중이다. 즉 투자자와 상인간의 직접 임대계약이 이뤄져야 함에 도 불구하고 회사가 나서 투자자의 약 70%가량에게 받 은 위임장을 무기로 상인들에게 일률적인 계약을 강요 하고 있다. 게다가 회사측은 상인측이 계약을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3일 동안 불을 끄는 등 영업을 방해하거나, 점 포에 법원가처분신청을 하는등 이해 할 수 없는 강압적 인 편법이 난무했다는 관련입점 상인들의 지적이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재계약 분쟁은 삼우텍스프 라자가 활성화되지 못했던 것이 근본적인 이유로 3자의 입장은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편법을 적용해도 괜찮 은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 3자가 원칙을 바탕으로 상가 활성화 노력에 주력해야 할것이다”고 밝혔다. <초대석> 신영일 상인회장 삼우텍스프라자의 재계약 분쟁에서 임대료 인하를 주장 하며 상인들의 의견을 대변했던 2층 상인회장인 나산무 역 신영일 사장을 만나 그간의 재계약 분쟁의 과정과 현재 상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상가 활성화 대책에 대해 물었다. -재계약 분쟁의 과정에 대해 ▲처음 입점 시 2년간 한시적으로 보증금 200만원이라 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입점을 했다. 그러나 회사가 요구하는 재계약 조건인 보증금 1500만 원 월세 70만원이라는 계약조건에 상인들이 반발을 하 면서 회사와 상인, 회사와 투자자간 감정싸움까지 겹쳐 진 사건이다. 물론 재 계약을 거부하고 퇴점한 상인도 많았다. 하지 만 이유야 어쨌든 회사측과 상인회측이 합의로 결정된 계약조건을 상인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며 이제는 상가활성화에 전념할때라고 본다. -계획하고 있는 상가활성화작업은 ▲회사측에서 준비하고 있는 상가활성화 작업과는 별도 로 상인들도 상인회를 중심으로 사업을 구상중이다. 먼 저 평균 약 40%가량 비어있는 점포를 채우기 위해 입 점 상담실을 별도 운영하고자 하고, 기존 상인들 역시 소극적인 영업자세에서 벗어나 제품시장을 직접 돌면서 홍보를 하는 적극적인 영업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우텍스프라자의 미래는 ▲비록 삼우텍스프라자 오픈 이후 현재까지 상가침체가 이어졌던건 사실이지만 삼우텍스프라자만의 특성, 즉 백화점과 같은 현대식건물과 넓은 매장공간, 쾌적한 쇼 핑시설등 장점을 강조한다면, 6호선 개통과 도로복구공 사가 완료되는 시점부터는 상가 활성화가 예상돼 삼우 텍스프라자의 미래는 밝다고 자신한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